[CEO돋보기]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베테랑 CEO' 증명했다
[CEO돋보기]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베테랑 CEO' 증명했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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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규 대표, 30여년간 증권업계 몸담은 베테랑
- 각 영업부문 고른 수익...2분기 당기순이익 급증
- 수익 다각화에도 속도...중형 증권사 도약 성큼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면 더욱 그렇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에 대해서도 이처럼 말할 수 있겠다.  

김 대표 취임 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훌쩍 성장하고 있다. 우선 실적이 증명한다. 올 2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 다각화도 이끌고 있다. 중형 증권사 도약에 힘을 내고 있다. 

◆ '30년 베테랑' 김원규 대표에 대한 기대감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성장에 가속도를 내면서, 김원규 대표의 경영 능력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른바 '평사원 신화'로 평가된다.

1960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1985년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그리고 십여 년 뒤 35세로 최연소 지점장에 올랐다.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 합병으로 2005년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하자 상무로 승진했다. 퇴직연금영업담당, 연금신탁영업담당, WM영업본부장 등 영업부 요직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영업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역량을 인정받아 2013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됐다. 2014년 말에는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한 NH투자증권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NH투자증권을 떠난 뒤에도 그의 향후 거취는 증권가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로 돌아오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증권가 베테랑'이자 '거물'을 CEO로 모신 만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김 대표는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무 보고 역시 임원을 거치지 않고 실무자로부터 직접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대가 현실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그리고 김 대표는 회사 직원들을 비롯한 증권업 종사자들의 기대와 예상을 하나 둘 충족시켜 주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증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3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39억원 대비 167.8%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85억원에서 402억원으로 117.29% 늘어 분기 최대 성적을 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427억원에서 542억원으로 26.93%,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에서 434억원으로 34.36% 뛰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각 영업부문에서 고른 수익을 낼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신규 가입자 및 거래대금 증가가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타손익을 제외한 모든 순영업수익 항목이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트레이딩 부문의 성장도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인만큼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자기자본도 꾸준히 늘고 있다. 김 대표 취임 전인 지난 2018년 하반기 자기자본은 403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4940억원, 하반기 5140억원 이어 올 상반기에는 658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김 대표가 연초 신년사에서 내세원 자기자본 1조원 달성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 '사업 다각화 시동' 부동산금융·투자금융 강화

김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에 오른 첫 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영업이익 731억원, 순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 54.6%, 순이익은 61.2% 늘었다. 김 대표가 취임 당시 제시했던 50% 성장의 약속을 지켜낸 것이다. 또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396억원을 달성하며 3개 분기 만에 전년 순이익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부동산금융과 투자금융(IB)도 강화하고 있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서다. 성과도 있었다. 2019년 11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37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주선했다. 

또 김 대표는 조직개편을 통해 IB 사업부 안에 있던 본부를 3개에서 4개로 확대하기도 했다. IB 조직을 강화하자 지난해 8월 태광실업 기업공개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초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상장 시기를 미뤘으나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직접 상장하는 기업을 주관하는 트렉레코드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자기자본을 확충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중형증권사로 키우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기자본 확충을 늘려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취임 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을 뿐 아니라 유상증자·3기 중기특화증권사 선정 등의 성과도 내고 있어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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