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훈훈한 '나눔 경영'…추석 앞두고 활발한 '상생 행보'
재계의 훈훈한 '나눔 경영'…추석 앞두고 활발한 '상생 행보'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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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마음으로 '나눔과 상생' 행보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내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삼성·신세계·CJ그룹 등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삼성 로고.[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 로고.[자료제공: 삼성전자]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신세계·CJ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삼성은 협력사들에게 1조1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의 자금난 완화 및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서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6~7일씩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중소 협력사에 19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오는 29일 정산분에 대해 이마트가 300여 곳 협력사에 1300억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150여 곳 협력사에 120억원 규모 대금을을 나흘 앞당긴 이달 25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게백화점도 1600여 곳 협력사에 10월 8일 지급 예정이던 500억원을 10일 앞당겨 오는 28일 지급한다.

CJ그룹도 중소 협력사에 3700억원의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6개 주요 계열사의 협력업체 7400여 곳이 대상으로,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 가량 앞당겨 대금이 지급된다. 선지급 규모는 CJ제일제당 1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CJ대한통운 760억원, CJ ENM과 올리브영이 각각 500억원이다. 

롯데그룹도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6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35개사가 참여하며, 1만3000개 중소 파트너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추석 3일 전인 오는 28일까지 모든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며, 평상 시 대비 평균 약 12일 앞당겨서 지급하게 된다.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 운영…상품권 지급도

[자료제공: 픽사베이]
[자료제공: 픽사베이]

국내 기업들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의 경우, 지난해 추석과 올 설 명절까지 각 계열사의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판매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장터를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 삼성 측은 "이번 온라인 장터 운영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4주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장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농축 특산물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다. SK하이닉스 역시 명절마다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지역 특산품 장터를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키로 했다. 판매 물품은 이천, 청주 지역 농축특산물 및 생활용품 세트다.

기업들은 현금성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8일 포항에서 총 43억원어치의 포항사랑상품권을 구입해 포항에 거주하는 임직원 8600여 명에게 1인당 50만원씩을 지급했다. 포항 지역 포스코 협력사들도 총 45억원 어치 상품권을 구입해 각 사별로 추석 전까지 임직원 900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들을 위한 자금을 지원해 지속가능 한 상생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진작과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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