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한국투자증권 'IPO 잭팟'에 실적 전망 맑음
[비즈 이슈] 한국투자증권 'IPO 잭팟'에 실적 전망 맑음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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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낙수효과 쏠쏠...빅히트 상장 기대
- 전문가들 "공모주 청약 열기 지속 변수"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우선 카카오게임즈 상장 주관사로 참여해 적지 않은 수혜를 누렸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주관도 맡아, IPO 주관 실적은 크게 뛸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 IPO 통한 낙수효과 기대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IPO 시장에서 괄목할 성적을 내며, 올해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낙수효과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청약 증거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사들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6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

또 급증한 일평균거래대금 및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회전율 등으로 수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규 계좌수까지 눈에 띄게 늘어 잠재 거래고객까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8월 신규 계좌 개설수가 지난 1~7월 월평균대비 27.7% 증가했다. 청약 이전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8월 한 달 간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를 새로 튼 경우가 많았다. 주관 증권사들의 인수 수수료도 짭짤하다. 한국투자증권의 인수금액은 확정 공모가 2만4000원 기준 2112억원이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와 맺은 기본 수수료 1.2%에 성공 수수료 1.0%를 더해 총 2.2%의 주관 수수료를 받게 된다.

◆ '빅히트'로 IPO 실적 껑충

한국투자증권은 치열해진 증권사들의 상장주관 경쟁에서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7개사를 대표주관한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주관실적은 1조1389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다.

2위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1곳, 9593억원)이다. 단, 하반기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한국투자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기존 5위(6곳, 1547억원)에서 3위(7곳,5387억원)으로 두계단 올랐다. 4위 삼성증권(4588억원), 5위는 미래에셋대우(2655억원)다.

이제 IPO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목이 쏠린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주관을 맡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규모는 최대 9626억원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주관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1조5013억원(공모희망가 최상단 기준)을 넘기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압도적인 상장주관 실적으로 일찌감치 1위를 굳힌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한국투자증권의 2위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공모주를 향한 열기가 식는 편이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감도 걸림돌"이라며 “IPO를 추진 중인 기업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실적 전망도 맑음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중 유동성이 주식매수나 IPO 등으로 몰리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수수료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기업금융(IB)·운용손익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7~8월에도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의 증시 참여 확산은 일시적인 게 아닌 추세 변화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338억원에 달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에선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연결 순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6.2% 증가한 2958억원이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며, 증권가 순익 추정치인 2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3636억원으로 전 분기 1914억원 손실에서 단숨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매출액(영업수익)은 9조7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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