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동네상권 급부상…1천세대 이상 단지 내 상가 ‘재조명’
코로나19에 동네상권 급부상…1천세대 이상 단지 내 상가 ‘재조명’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대형상권보다 집 가까운 동네상권 선호도 급격히 높아져
서울신내역 시티원스퀘어 투시도 [사진제공-시티건설]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주거단지 내 상업시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지도가 높은 유명상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집 앞에 형성된 동네상권의 매출은 증가해 상가 분양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가 분석한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올해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전체 오프라인 결제건수는 전년대비 6.9% 감소했다. 그러나 집주소로부터 반경 500m 내에 있는 가맹점에서의 결제는 8.0% 증가했다.

대형 및 유명상권들에서의 소비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한 달간 서울 강남역의 매출은 평소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종로구 인사동은 59%, 홍대는 43%가 떨어졌다. 신촌, 이태원 등도 약 30%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계동(9.2%), 북가좌동(12.2%), 북아현동(7.9%), 도곡동(2.6%)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거지역에선 매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특정 다수가 붐비는 곳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동네상권에서 안정적인 소비를 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코로나19 이후 동네상권 상승세…1,000세대 이상 대단지 내 상가 기대가치 ‘극대화’

이러한 최신 소비성향에 따라 1,000세대 이상의 주거단지를 배후수요로 둔 대단지 내 상가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단지 내 상가는 유동인구와 주변 입지에 민감한 역세권이나 도심권 상업시설과는 달리, 외부적 요소에 따른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단지의 규모가 클수록 가치도 오른다. 세대 수가 많을수록 그에 따른 고정수요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입주민 입장에서는 단지 내에서 소비·문화 활동 등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거만족도 향상도 기여한다.

그동안 분양시장에서도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지난해 6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 더샵 센토피아’ 단지 상가는 계약 하루 만에 60실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3,100세대 규모를 고정수요로 두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00여 명이 청약신청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같은달 대전 도안신도시에 선보인 ‘대전 아이파크시티’ 단지 내 상가도 빠른 시기에 총 99실이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해당 상가는 2,560세대 규모를 고정수요로 두고 있고, 향후 주변에 주거단지가 추가 조성되면 배후수요는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1,000세대 이상 고정수요 확보한 대단지 내 상가 주요 분양은 어디?

시티건설은 서울 양원지구에서 오는 10월 복합 스트리트몰 상가 ‘서울신내역 시티원스퀘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내역 시티원스퀘어’는 ‘서울신내역 시티프라디움’(총 1,438세대)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주변 주거단지와 함께 SH본사 이전(예정) 등을 중심으로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하철 6호선과 경춘선, 면목선(예정)이 지나는 신내역과 경의중앙선 양원역이 인접한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를 확보해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쇼핑과 놀이, 문화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복합 스트리트몰 구조를 선보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신내역 시티원스퀘어’는 서울 중랑구 양원지구 내 주상복합용지에 위치하며 총 292호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하남시에서 9월 중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단지 내 상가인 ‘힐스 에비뉴 북위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1,078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고정수요를 품고 있으며, 스트리트형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택지개발사업지구 A3-4a 블록에 위치하며 24호실 규모다.

한화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포레나 루원시티’의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이 시설은 항아리 상권과 역세권을 품은 데다, 1,128세대의 포레나 아파트 독점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사업지 전면에 복합행정타운, 인천 제2청사 등 이 자리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공동 2블록에 위치하며, 208호실 규모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신광교 제일풍경채’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1,766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다. 대형 스트리트몰로 설계될 예정으로 집객력이 우수한 구조를 갖출 전망이다. ‘신광교 제일풍경채’는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751-3번지에 위치하며, 총 95호실 규모로 조성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