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감 '쑥쑥'…'영업익 10조' 어닝서프라이즈 예고 
[비즈 이슈]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감 '쑥쑥'…'영업익 10조' 어닝서프라이즈 예고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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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음달 3분기 실적 발표…'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파운드리 사업부문 실적 호조 예상…중장기 성장동력 장착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가 점진적인 회복세인데다 미국의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훌쩍 넘겨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다음달 3분기 실적 발표…'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UP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들.[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음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투자업계의 삼성전자 업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어난 9조2891억원이다. 한 달 전 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줄줄이 높여 잡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실적은 최소한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시장 전망대로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게 되면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2년 만에 10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호실적 전망의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이 선방하는 가운데, 휴대폰·가전 등 다른 사업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실적 전망치를 끌어올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 강화로 인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 이탈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제조사인 화웨이의 공백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겐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얘기다.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도 밝은 편이다. 국내외 시장조사업체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0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약 50% 늘어나고, 내년 전 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도 올해보다 1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사업부문 실적 호조 예상…중장기 성장동력 장착  

삼성전자 로고.[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로고.[자료제공:삼성전자]

 

여기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기대감도 한 몫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연이어 대형 고객사 제품 수주 계약을 따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의 위탁생산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제치고 미국 엔비디아의 'RTX300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 위탁생산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미국 퀄컴을 상대로 5G 이동통신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4시리즈' 생산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에 따라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이 150억달러로 추정되면서 2년 만에 50억달러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4.4%, 23.6% 상향 조정해 매출액 66.7조원, 영업이익 11.0조원을 전망한다"며 "상반기까지 유통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된 상황에서 화웨이 제재까지 겹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4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실적은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이 크게 작용 한다고 본다면 중장기 성장의 밑그림은 파운드리와 통신장비 사업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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