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증가에...新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특화설계 단지 각광
‘집콕족’ 증가에...新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특화설계 단지 각광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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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늘면서 가구 및 인테리어 수요 급증…시장 규모 41조 전망
특화설계 단지...청약시장서 높은 인기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_전용면적 117㎡B 파노라마뷰 가능한 3면 개방형 구조의 거실 [사진제공-대우건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집콕’ 생활을 위한 특화 설계가 눈길을 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평면 옵션과 홈 오피스 공간, 주부를 위한 주방 특화상품을 도입하는 등 상품 특화에 나선 신규 아파트가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외출이 힘들어진 ‘집콕족’이 늘면서 가구 및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가구업체 한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3% 증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6년 28조4,000억원에서 올해 41조5,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신규 분양시장에서 상품에 공을 들인 단지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대우건설이 올해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서 공급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전용면적(이하 전용) 84㎡A의 경우 4번째 침실을 옵션에 따라 히든 주방과 조망형 다이닝 공간으로 선택할 수 있는 주방 특화 상품으로 선보였다. 또 전용 117㎡B는 파노라마뷰가 가능한 3면 개방형 구조로 복도 팬트리와 주방 대형 팬트리가 제공된다. 복도 팬트리는 옵션에 따라 침실 드레스룸으로 구성할 수 있고, 주방 대형 팬트리는 주방 발코니와 공간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수요자 맞춤형 설계가 적용되는 장점이 더해지면서 1순위 청약결과 1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올해 8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공급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홈오피스형 드레스룸 옵션을 선택 시 드레스룸을 책상과 책장, 서랍 등이 제공되는 홈오피스로 꾸며 재택근무를 위한 업무 공간 또는 자녀들의 원격수업을 위한 학습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장점이 더해지면서 1순위 평균 12.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올해 8월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일원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는 ‘C2 하우스’를 적용해 세대 구성 및 취향에 맞춰 공간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세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수납 공간을 극대화한 대형 팬트리,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세탁존 등을 조성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 단지는 1순위 평균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화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지방에서도 통한다. KCC건설이 올해 8월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 일원에서 공급한 ‘대구 오페라 스위첸’ 전용 84㎡A타입에는 기존 4Bay를 넘어 Full-Bay 설계를 도입해 모든 면에 창을 설치해 채광을 극대화했으며 일부 세대에 와이드 드레스룸, 파우더움, 욕조가 비치된 욕실을 모두 갖춘 럭셔리 마스터룸을 조성했다. 또 전용 84㎡B타입에는 모든 방에 드레스룸을 도입하는가 하면, 주방에 조망 다이닝 특화설계를 적용해 6~8인용 식탁을 놓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안 설계나 인테리어 등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신규 단지에 재택근무를 위한 홈 오피스 공간을 마련하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다이닝 공간을 넓히는 등의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콕족’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이러한 추세에 맞춘 상품을 선보이는 단지들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이제는 집 밖보다 집 안을 신경쓰는 수요자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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