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메리츠화재 'TM 강화'로 실적 개선세 지킨다
[비즈 이슈] 메리츠화재 'TM 강화'로 실적 개선세 지킨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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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TM 매출 목표 230억원
- '코로나 시대' 비대면영업 강화

메리츠화재가 텔레마케팅(TM) 채널을 더욱 강화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영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TM을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올 상반기 괄목할 성과를 낸 데 이어 하반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TM 강화' 매출 목표 230억원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달 말까지 ‘텔레마케팅(TM) 소호슈랑스(Sohosurance·소호와 보험의 합성어)’를 모집한다. TM 조직에서 일하고 있거나 손해보험 판매자격을 보유한 사람 등이 대상이다. 

TM은 전화 상담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비대면 영업 채널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TM 매출 목표를 전년(220억원)보다 10억원 늘어난 230억원으로 잡았다.

김용범 부회장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TM은 정말 어려운 조직과 상품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이제 내실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건실하게 도약할 시점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TM에 대한 큰 관심을 내비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대면채널 전속 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을 활용해 장기인(人)보험 시장을 공략했었다.

그리고 이제 TM을 더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5년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GA 제휴 확대와 사업가형 점포제 도입, 전속 설계사 증원 등을 통해 급격히 성장해왔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TM 설계사는 2017년 736명에서 2018년 1291명, 지난해 3860명까지 늘었다. 설계사 인력 확대는 실제 보장성 신계약 판매 월평균 100억원 수준으로 업계 내 2위 수준을 유지하게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695억원으로 2017년 776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설계사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대면 영업 강화해 실적 견인


TM 강화로 실적을 더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우선 올해 흐름은 좋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2134억원으로 전년 동기(1361억원) 대비 56.8%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4822억과 2974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1%와 58.1% 늘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감소했고, 사업비 절감 노력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계속 보험료 증대와 투자이익 실현 등을 바탕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상반기 106.9%로 전년 동기(108.1%)보다 1.2% 낮아졌다.

그만큼 보험영업효율이 개선된 것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 흐름에 TM이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업계에서 대면 영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비대면 영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TM 강화는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대면 영업 자제를 요청하면서 비대면 영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영업에 비해 비대면 영업이 쉽지 않지만, 해당 조직을 강화하고 적극 지원한다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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