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DB금융투자, 갈수록 강해지는 'IPO 경쟁력'
[비즈 이슈] DB금융투자, 갈수록 강해지는 'IPO 경쟁력'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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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스 등 하반기 4개사 상장 주관
- 대형사 중심 IPO시장의 신흥 강자
- 성장성 특례상장 집중하며 차별화
[사진=DB금융투자]
[사진=DB금융투자]

DB금융투자가 기업공개(IPO)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어 주목된다. 대형 증권사 중심의 IPO 시장에서 중소형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에 집중한 차별화 전략도 높게 평가된다. 

◆ 하반기 4개사 상장 주관...창사 후 최대 규모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가 올 하반기 4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할 예정으로, IPO 시장에서 영향력을 한층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첫 주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핌스다. 핌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DB금융투자가 상장을 주관한다.   

핌스는 지난 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2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최상단인 1만9000원에 결정됐다.

DB금융투자는 핌스의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상장 주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화장품 제조 및 유통 기업 제이에스글로벌, 전자부품업체 티엘비의 상장 주관을 맡아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콘텐츠 배급과 영상물 제작회사인 코퍼스코리아와 DB금융스팩7호의 스팩 합병 승인을 받아냈다. 코퍼스코리아는 연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4개 기업의 상장이 차질 없이 마무리 될 경우 DB금융투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DB금융투자의 상장 주관 건수는 매년 1~2건에 그쳤다. 2017년에는 전무했다.

그러다 2018년 파워넷, 한국유니온제약, 셀리버리 등 세 곳의 IPO 대표 주관을 맡은 바 있다. DB금융투자는 중소형 하우스 중 IPO 시장에서 알짜의 딜을 다수 수임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하반기에만 4개 사의 상장을 앞두고 있어, 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하는 IPO 시장에서 중견사인 DB금융투자가 괄목할 만한 실적을 쌓을 전망이다. 

◆ 성장성 특례 상장 집중...차별화 전략 성공

사실 DB금융투자는 IPO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내 1호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인 셀리버리를 증시에 데뷔시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관사가 주가 하락을 일정 부분 책임지는 ‘풋백옵션’ 부담도 있었지만, 초기 자금 투자부터 프리IPO는 물론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마무리했다.

DB금융투자는 셀리버리 1건으로 상장 수수료 20억원과 신주인수권처분이익 등 약 100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를 계기로 기업공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장성 특례상장 분야에 집중해왔다. 라파스의 경우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시키면서 ‘DB금투=성장특례’란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이 외에도 다른 증권사들이 주관업무를 맡았지만 상장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라파스와 한국유니온제약 등 어려운 딜로 평가되던 회사들의 상장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같은 사례를 보고 여러 중소·벤처기업들이 먼저 주관사 업무를 제의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짜 IPO 하우스’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DB금융투자는 대형 증권사 위주의 IPO 시장에서 돋보이는 중소형사"라며 "하반기 공모딜이 대거 몰리면서 실적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희비가 교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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