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롯데·신세계·현대百, 3색 추석 마케팅 '눈길'…"콜라보·구독경제·비대면"
[비즈 이슈] 롯데·신세계·현대百, 3색 추석 마케팅 '눈길'…"콜라보·구독경제·비대면"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올 추석은 ‘민족 대이동’이 없는 초유의 ‘언택트 추석’이 될 전망이다. ‘추석 귀향’이 자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덩달아 추석 명절 선물도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특히 추석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백화점 3사는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선물세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우·와인세트' '견과·과일세트'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색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를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는 구독경제를 추석 선물에 적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을 전하는 방식에 차별화를 뒀다. 휴대폰 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취향 따라 고르세요"…롯데백화점 이색 콜라보레이션 선물 선 봬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로 효도 가전 상품을 다수 선보였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실내 생활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귀향 등 지역 간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식품, 잡화 등 기존의 강세 상품 외에도 편안한 실내 생활을 도와 줄 '효도 가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와 LG전자 프라엘 등을 대표상품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또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초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선물세트와 간편하게 섭취가 용이한 스틱형 프리미엄 홍삼 등을 추가로 준비해 건강 선물세트 물량을 보강했다.

집밥 트렌드가 지속되는 점을 반영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PB(자체브랜드) 선물세트와 밀키트 선물세트, 간편 소포장 선물세트 등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선물 수요가 증가한 만큼 중복 선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컬래버레이션 세트도 선보였다.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연관 구매를 고려해 기획한 컬래버 상품으로, 롯데백화점은 1~2인 가구 증가와 소포장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를 같이 반영해 여러 가지 품목이 담긴 혼합 세트를 늘렸다.

대표 상품인 횡성한우·와인세트(45만원)는 올해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횡성한우 1kg와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2병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이 외에도 견과류와 과일이 함께 담긴 견과·과일세트(12만원), 샤인머스캣과 샤인머스캣 품종 100%로 만든 스위트 화이트 와인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는 350세트 한정으로 선보였다.

전일호 식품팀장은 “올해는 선물 수요가 증가한 만큼 정육, 건강 등 기존 강세 선물세트는 물론 남들과 차별화되는 이색 선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이젠 구독이 대세다"…신세계백화점, 꽃·과일 구독 서비스 첫 선

 

신세계백화점은 고객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처음으로 명절 선물세트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필요한 상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는 회별, 월별 비용을 지불하면 바이어가 엄선한 제철과일 3~5종을 매주 목요일 문 앞으로 가져다준다.

꽃 정기 배송 서비스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수도권에 한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공기정화 관엽식물, 생화, 난식물 중 하나를 매달 받아볼 수 있는 명절 선물이다.

아울러 나 홀로 추석 즐기는 ‘홈(home)추족’을 위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지역 간 이동이 줄고 집콕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추석 상품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는 설명이다.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홈 카페 용품 또는 근사한 티 테이블을 차릴 수 있는 피크닉 티 세트, 홀로 명절을 보내는 1인용 명절 도시락 등을 준비했다. 

김영섭 상품본부장은 “이번 추석에는 혼자 집에서 명절을 보내더라도 지루하지 않고 알차게 보내도록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 구성으로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물건 받기도 드라이브 스루로"…현대백화점, 비대면 선물하기 확대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내 3700여개 매장(약 600여개 브랜드)에서 구매한 상품을 상대방 주소를 모르더라도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선물 보낼 수 있는 '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선물을 보내는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 결제 후,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선물 보내기' 링크를 받게 되고, 선물 받을 사람의 연락처를 입력하면 배송 접수가 완료된다. 선물을 받게 될 사람은 링크를 통해 상품의 정보를 확인한 뒤 본인의 집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는 화장품·준보석·핸드백·잡화 상품군을 비롯해 수입의류·아동·스포츠 등 패션 상품군과 식기·소형가전·건강식품 매장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건강식품·가공식품 등 400여 종 추석 선물세트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활용했다.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에서 오는 2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전에 전화로 예약한 추석 선물세트를 백화점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차량에서 결제한 뒤 받아갈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3일까지 '추석 상담 전용 전화'를 통해 주문한 이후 희망일(9월 25~28일, 오후 1~6시)에 '드라이브 픽업 존'에 방문하면 직원이 주문한 물건을 차에 실어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 도입을 비롯해, 추석 선물세트 배송 전 과정에 대한 방역 강화 및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위생과 방역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