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포함 2분기 가계 주거비, 사상 첫 40조원 돌파
전월세 포함 2분기 가계 주거비, 사상 첫 40조원 돌파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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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월세 등 임대료를 포함한 가계 주거 관련 지출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4∼6월) 가계의 임대료 및 수도 광열 최종소비지출 총액(명목)은 40조 393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의 임대료 및 수도 광열 지출이 40조 원을 넘은 것은 1970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처음이다.

임대료 및 수도 광열 지출은 자가 주택에 대한 귀속임대료(자가 소유 부동산에 소유자 스스로가 임대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간주해 산출)와 전월세, 수도요금, 전기요금, 관리비 등 주거 비용을 뜻한다.

이 부문 지출은 그간 꾸준히 등락을 반복하며 증가해왔다. 지난해 4분기 39조1455억원에서 올해 1분기 38조8016억원으로 1%가량 줄었다가 2분기 다시 3.2% 올랐다.

한은은 긴 시간을 거치면서 전·월세가 상승했고 임대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거 면적 자체도 계속해서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월세 상승이 계속되면서 3분기 가계의 주거 관련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집세는 0.3% 올랐다. 전세와 월세 모두 각각 0.4%, 0.2% 증가했다. 전세는 지난해 3월(0.5%) 이후, 월세는 2017년 2월(0.3%)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임대료 및 수도 광열 지출은 장기간 추세적으로 상승해왔다"며 "정확한 통계는 기초 데이터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3분기에도 가계의 주거 관련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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