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CJ올리브영, 옴니채널 강화 속도..."고객 쇼핑 편의 극대화 방점"
[비즈 이슈] CJ올리브영, 옴니채널 강화 속도..."고객 쇼핑 편의 극대화 방점"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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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옴니채널과 즉시배송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온라인 채널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덕분에 주요 H&B스토어가 온라인 소비 확대와 코로나19가 겹쳐 다소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 전략에 맞춰 내놓은 차별화된 서비스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은 H&B업계 전반의 부진에도 지난해 나홀로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상반기 매출액 9360억원, 순이익 2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1조9600억원 가량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CJ올리브영은 올해도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상품 건강 관련 상품군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 시점을 공식화하고 기업가치 올리기에 나선 가운데, CJ올리브영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CJ올리브영, '오늘드림' 통했다..."역대 최대 실적 달성"

CJ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 '올영세일'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올리브영은 대규모 정기 세일인 올영세일이 시작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오늘드림' 주문액을 살펴본 결과, 지난 세일(5월 29일~6월 1일) 때보다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늘드림'은 3시간 내 즉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오늘드림 서비스 론칭 이후 최대 실적으로 CJ올리브영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연결) 강점을 극대화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비대면 소비 흐름과 함께 각종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올영세일 효과가 더해져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43%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은 이번 정기 세일을 앞두고 오늘드림 주문이 가능한 상품 수와 즉시 배송 진행 매장을 100여개점 추가 확대했다. 급증하는 빠른 배송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선택권을 넓혀 쇼핑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상품군으로 살펴보면 이 기간 오늘드림 인기 상품 100위권 내 70% 가량이 대용량·원플러스원(1+1)·추가 증정 등을 내세운 기획 세트 상품이었다. 빠른 배송에 더해 가성비·가용비(가격 대비 성능·용량)를 따져보고 소비하는 실속 구매 흐름이 두드러졌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배송 가능 상품과 지역 확대, 배송 옵션 삼원화 등 지속적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 H&B 업황 부진에도 '나홀로' 독주 하는 CJ올리브영, 비결은?

CJ올리브영은 2018년부터 매장 중심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 채널이 결합한 옴니채널에 힘을 주고 있다. 온라인으로 급격히 기우는 쇼핑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온라인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와 오프라인 점포 매출을 늘리는데 힘썼다.

 

CJ올리브영 오늘드림 서비스
CJ올리브영 오늘드림 서비스

 

그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오늘드림' 서비스다. 오늘드림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3시간 이내에 배송해준다. 물류센터가 아닌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하거나 배송하는 방식으로 전국 매장망과 연계해 배송 시간을 단축한 것이 강점이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 구매 상품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 리뷰도 작성이 가능한 '온·오프 통합 리뷰'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옴니 채널'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구매 결정 단계에서 후기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구매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매장 구매 상품까지 리뷰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 온라인몰 구매 상품에 한해서만 작성할 수 있었던 것에서 방대한 리뷰 콘텐츠 증대를 통해 고객 쇼핑 편의는 한층 높아졌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 덕분에 실적도 좋다. CJ올리브영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조9600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9% 증가한 879억 원, 순이익은 59.1% 늘어난 509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코로나19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93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407억 원)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말에는 온라인 사업을 이끌어 갈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신규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지난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경기도 용인에 총 면적 7만2000㎡(약 2만1800평)에 이르는 신규 통합 물류센터를 준공한 것. 용인 물류센터는 전자상거래 상품 출고에 최적화된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일일 4만5000건 주문과 270만개 물량 처리가 가능하다.

CJ올리브영은 올 하반기 '오늘 드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옴니채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포부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건강한 아름다움'을 핵심 키워드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확고한 브랜드 가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 및 육성하는 '등용문' 역할을 지속하는 한편, 온•오프 시너지를 본격화해 '옴니채널'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전햇다.

그러면서 "올리브영의 대표 O2O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필두로 매장과 온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 중이다. 각 채널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쇼핑 편의를 극대화 하는 데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면서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건강 관련 상품군을 집중 육성하고, 클린뷰티, 탄력케어 등 테마별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하며 고객들이 더욱 쉽게 우수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최근 사내 소통 플랫폼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상잔 추진에 앞서 프리IPO 형태의 투자를 유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헬스앤뷰티 옴니채널 1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2022년 상장을 추진하겠다"며 "상장에 앞서 미래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프리IPO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프리IPO로 유입된 자금은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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