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챗봇이 실제로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진, 오주영 교수 연구팀은 2018년 개발된 인공지능 챗봇 모바일 앱 ‘토닥이’의 효과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연구팀은 참가자 41명 중 21명에게 챗봇 기반 인지행동치료를 4주 동안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고 나머지 20명은 공황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담긴 도서를 읽게 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지행동치료란 불안과 공포를 일으키는 부정적 기억이나 감정을 변화시키도록 훈련하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이며 공황장애를 비롯한 각종 불안장애, 공포증, 중독 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는 약물치료 못지않게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나 장소의 제약이 많아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토닥이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모바일 인공지능 챗봇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VR 콘텐츠 전문 기업 에프엔아이(FNI), 인공지능 전문 기업 셀바스에이아이(AI), 헬스케어 콘텐츠 전문 기업 코리아메디케어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2018년 가상 증강 혼합 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연구를 진행한 김재진 교수는 “모바일 앱을 통한 챗봇 인지행동치료가 공황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언제, 어디서든 적은 비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약물치료에 비해 많이 활용되지 못하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