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데스크]증권사 금융사고 리먼사태 이후 최다
[투데이데스크]증권사 금융사고 리먼사태 이후 최다
  • 양한나
  • 승인 2013.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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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사고 총 22건...전년 比 37.5%↑
사고금액 80억 5000만원...전년 대비 소폭 줄어
위법·부당 행위로 고객에게 손실 입히는 경우 해당
고의적 손실만 금융사고로 규정
대신증권 금융사고 최다...총 4건
주식시장 침체 장기화...증권사 직원 실적 압박
증권사, 금융사고 예방 장치 마련 고심

[아시아경제 양한나 기자]앵커- 지난해 증권사 금융사고가 리먼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는 소식이 있던데 자세히 알아보죠.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다르면 지난해 증권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22건이었는데요. 이는 전년의 16건에 비해 37.5% 증가한 것입니다.

사고금액은 80억 5000만원으로 2011년의 84억5000만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사들은 내부 규제기준을 강화하는 등 단속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맡긴 돈을 고의적으로 빼돌리는 등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는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을 금융사고로 규정하는 건가요? 그리고 어떤 증권사들이 금융사고를 낸 건가요?

기자- 금감원이 집계하는 금융사고는 금융사 임직원이 위법이나 부당한 행위로 고객에게 손실을 입히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고의적으로 손실을 입히는 경우에만 금융사고로 보기 때문에 주문 실수와 같이 의도치 않게 피해를 주는 경우는 제외됩니다.

업체별로는 대신증권이 가장 많은 금융사고에 노출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신증권은 총 4건의 금융사고를 냈고 사고금액은 13억 7000만원 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위법 일임 매매, 사적 금전대차, 실명법 위반 등이었습니다.

그 외에 신한금융투자가 3건의 금융사고를 기록했고,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이 각각 2건씩의 금융사고로 감독 당국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SK증권은 단 한 건의 금융사고를 일으켰지만 피해액은 15억 5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 건가요?

기자- 아무래도 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증권사 직원들이 실적 압박에 시달리면서 이런 금융사고의 유혹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임직원들의 실적에 대한 부담이 늘어났다”며 “위법 행위에 연루되는 사례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사고를 방지할 대책은 없는 건가요?

기자- 증권사들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장치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영업점 상시점검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일반 투자자 보호장치 수위를 높였고요.

삼성증권은 이달 초 조직개편에서 고객지원센터를 소비자보호팀으로 변경해서 기능을 확대하고 준법감시인을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로 격상시켰습니다.


※본 기사는 7월 8일 아시아경제팍스TV <투데이데스크>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양한나 기자 sweethan_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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