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오리온, 하반기도 날아오를까…"생수·단백질 신사업 속도·해외 '현지화' 박차"
[비즈 이슈] 오리온, 하반기도 날아오를까…"생수·단백질 신사업 속도·해외 '현지화' 박차"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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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오리온의 기세가 등등하다. 신사업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를 거뜬하게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제주 용암수'의 경우 온·오프라인 전 채널 입점 개시 한 달 만에 150만병을 팔아치웠다. 간편 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도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집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에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해외 사업도 순항중이다. 

가히 거칠 것이 없어 보이는 흐름이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 출시는 물론,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수와 단백질 사업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시장은 인기제품 위주로 '현지화' 작업에 나서는 한편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 집밥족 증가로 간편 대용식 인기…'오 그래놀라' 누적판매 1100만개 넘어

오리온은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가 건강 트렌드 및 집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1~8월 간 누적 판매량이 1100만개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오 그래놀라는 곡물을 이용해 만든 식사대용 간편식이다. 농협을 통해 납품받은 국산쌀과 호밀, 귀리 등을 가공해 만든 ‘오 그래놀라 6종’, 바 형태로 먹을 수 있는 ‘오 그래놀라바 4종’ 등이 있다. 오리온은 올해 초 오 그래놀라와 오 그래놀라바를 가격변동 없이 각각10%, 16.7%씩 중량을 늘려 가성비를 높였다. 

 

 

이처럼 곡물을 원료로 한 간편 대용식이 인기를 끈 이유는 건강한 집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나 1인 가구, 원격 수업을 하는 자녀의 식사를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제품 시장도 성장세다. 오리온이 지난해 출시한 '닥터유 단백질바'는 출시 1년 2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세 끼를 모두 집에서 차려 먹여야 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건강도 챙기면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 시장 선도 신제품으로 실적 견인…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 성공 예감

오리온은 2014년 허인철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취임 이후 디저트·간편대용식·음료·건강기능식품 등을 '4대 신사업'으로 정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오리온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지난 상반기 매출 1조549억 원, 영업이익 183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6%, 43.5%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법인이 일정 부분 타격을 입었지만, 시장에 자리 잡은 해외 법인이 힘을 보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모두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오리온은 올 하반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신성장동력인 신규사업 추진을 가속화 해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우선 국내에서는 새로운 제형의 제과 신제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오리온의 첫 'RTD(Ready To Drink)' 제품인 닥터유 드링크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음료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 용암수'와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 오! 그래놀라'의 판매에도 집중한다.

 

 

'제주용암수'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의 입점 확대를 가속화하고 러시아, 일본 등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그래놀라'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발맞춰 새로운 맛과 식감, 영양 석분 등을 강화한 신규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통해 국내 그래놀라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는 각 국 문화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중국법인은 최고 기대작인 ‘닥터유 단백질바’(닥터유 단백견과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닥터유 에너지견과바)를 통해 84억 위안(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TT전용 가성비 스낵의 판매 강화 및 여름 시즌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 롱옌취엔)은 대도시 오프라인 입점처를 확대하고 온라인 채널로 공략지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 등 신규 카테고리의 성장세 지속 도모를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스낵, 파이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는 한편, 최근 소득 수준 향상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러시아법인은 ‘라즈베리’, ‘체리’ 등 강화된 초코파이 라인업과 ‘초코송이’(초코보이), ‘고소미’(구떼) 등 성장세인 비스킷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법인에서 출시한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친 결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음료, 간편대용식 등 신성장동력인 신규사업의 추진을 가속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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