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혁신' 선봉장 선다
[CEO돋보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혁신' 선봉장 선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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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그룹 디지털 혁신 직접 총괄 지휘
- 언택트 시대에 맞춰 IT기업과 전면 협업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혁신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직접 지휘봉을 잡고 디지털 부문 강화 전략들을 직접 점검하고 챙기려는 것이다. 우리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다양한 IT기업들과 협업도 강화한다. 


디지털 혁신 직접 진두지휘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지난 18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향후 그룹 디지털 혁신을 직접 총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서 손 회장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그는 "앞으로 금융그룹 회장이자 우리금융의 디지털 브랜드인 WON뱅크 CEO란 각오로 직접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서서 1등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그룹 슬로건인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더욱 강조면서 디지털 부문 조직 체계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디지털 부문에 있어서 인사, 예산, 평가 등 조직 운영체계 전반을 빅테크 수준 이상의 자율성을 갖는 조직으로 바꿔 혁신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은행 디지털 인력들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 남산타워에 IT자회사인 우리FIS의 디지털 개발인력 250여명을 보내 협업을 강화한다.

여기에 지주사의 디지털 조직도 이전한다.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해당 건물에 제2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매일 오후 장소를 옮겨 근무할 예정이다.

 


여러 IT기업들과 협업 추진 


이밖에도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디지털 혁신위원회는 손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이끄는 그룹의 디지털 사업 컨트롤타워다. 특히 손 회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고객과의 접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리고 디지털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IT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했다. 카카오, 네이버 등과 외부 협력을 통해서도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고객 맞춤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 등 혁신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페이와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내 대출 한도’ 서비스에 우리은행의 비대면 대출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7월에는 네이버와 제휴해 네이버지도에 우리은행 영업점별 대기고객 수를 제공하는 모바일 번호표서비스도 내놨다. 앞으로 우리금융은 뱅크샐러드 등 다양한 IT기업들로 협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손 회장은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도는 일일 단위로 점검해도 부족할 정도로 빠르다"며 "그룹 전체가 한 몸처럼 협업해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획기적인 성과도 이끌어 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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