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현대카드의 경쟁력은 차별화..."이번엔 마이데이터 사업"
[비즈 이슈] 현대카드의 경쟁력은 차별화..."이번엔 마이데이터 사업"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 나서...PLCC로 차별화
- 데이터·디지털 방점...시장 점유율 꾸준히 상승
현대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PLCC카드. (왼쪽부터) 코스트코 리워드 카드, SSG.COM 카드, 이마트 e카드 Edition 2.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PLCC카드. (왼쪽부터) 코스트코 리워드 카드, SSG.COM 카드, 이마트 e카드 Edition 2.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가 흩어진 개인정보를 통합 조회·관리하는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당 사업 역시 차별화 전략으로 접근한다. 

대표적인 게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다. 아울러 카드사를 넘어 데이터 기업의 차별화된 역할을 한다는 게 현대카드의 계획이다. 

◆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 본격 추진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회사 목적사항에 사업목적으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금융상품자문업, 대출의 중개 및 주선 업무를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에 나선려는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을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현대카드 역시 차별화 전략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에 접근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동맹'이 있다. 

PLCC는 카드사가 아닌 기업이 카드사에 위탁해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것을 뜻한다. 자체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카드사와 함께 설계하고 운영한다.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수익과 비용을 절반씩 나누는 게 일반적이다. PLCC는 해당 기업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해 카드사 입장에선 고객 유치에 용이하다.

◆ PLCC 동맹으로 마이데이터 선점 

현대카드는 현대차·기아차·이마트·이베이에 더해 지난해 코스트코·SSG.COM·GS칼텍스를 PLCC 제휴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올해도 대한항공·스타벅스·배달의민족·쏘카와 손을 잡아 기업 총 11곳과 제휴를 맺었다.

여기에 약 700만 회원을 보유한 무신사 PLCC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 협력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회원 규모도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현대카드 전체 개인회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821만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892만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 취급액과 이익은 각각 6.5%와 10.9% 증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PLCC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디지털 프로세스와 PLCC 사업 등은 현대카드의 유일한 사업 모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어 “당사가 구축한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현대카드 뿐만 아니라 제휴사들도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카드사 넘어 '데이터 기업' 차별화 

카드업계도 현대카드가 다방면으로 PLCC 제휴를 넓히고 있어, 이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데이터 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특히 기존 수수료·이자 중심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업'이란 차별화에 집중해왔다. 2015년 19명에 그쳤던 현대카드의 디지털 엔지니어 등 개발 인력은 올해 270명까지 늘었다. 

'앱 3.0'을 내부 인력이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금융회사가 앱 개발 전 영역을 외주 인력을 쓰지 않고 해결한 경우는 흔치 않다. 또 현대카드는 디지털 프로세스를 고도화 해 회원모집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지난해 도입한 ‘신용카드 실시간 발급 서비스’ 등 업그레이드 된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카드 발급을 늘렸다. 현대카드의 방대한 데이터는 파트너사와의 시너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카드는 파트너사에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에 함께 하자는 미래가치를 제시했다. 현대카드의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상품을 필요한 고객에게 제안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디지털 자원을 파트너사들과 공유하며 확실한 실익을 제공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공급자'를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이 밖에도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AI ARS)’를 운영 중이다.

AI를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적용해 사고를 최소화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분기 현대카드 시장점유율은 전분기보다 0.32%포인트 오른 16.6%를 기록 중이다. 2018년 4분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