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네덜란드 연기금과 실물자산 공동투자 파트너십 체결
국민연금, 네덜란드 연기금과 실물자산 공동투자 파트너십 체결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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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우량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팬아시아 지역에 공동 투자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20일 밝혔다.

APG는 네덜란드의 최대 연기금 운용 전문기관으로, 자국의 공적 연금인 ABP 기금에 대한 운용을 비롯하여 민간 교육, 건설, 에너지 등 각 분야 연기금의 자산을 위탁받아 관리·운용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APG의 자산운용 규모는 약 698조 원(EUR 538 Billion)이다.

국민연금과 APG는 장기 수익 제고를 추구하는 운용 철학을 공유하며 1년여 동안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으며, 방문 면담 등을 거치면서 공동투자 등 상호협력에 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우량 투자처의 공동 발굴을 적극적으로 진행했고, 8월과 10월 호주의 대학교 기숙사 시설, 포르투갈의 최대 고속도로 운영회사에 대해 50:50 비율로 공동투자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는 여건을 고려해 2년에 걸쳐 해외투자 조직 개편과 투자 프로세스 간소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해외투자 선진화를 위한 체질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실물자산 수요 증대로 우량 투자처에 대한 발굴 경쟁이 심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발생하는 여건 등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한 주요 기관과의 채널 확장을 집중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취임 이듬해부터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네덜란드 등을 방문해 주요 연기금 및 운용기관의 수장들과 직접 소통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자인 알리안츠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에 이어 이번에는 APG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물자산 공동투자를 성사시켰다. 앞으로도 글로벌 리더 그룹과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공동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공통된 목표를 가진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며 “투자 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해 우량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선도기관과의 협력적 교류를 강화하여 궁극적으로 기금의 장기적 수익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널드 뷔에스터 APG 대표는 “APG는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통하여 단독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투자 기회에 보다 유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하여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성과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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