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DGB편입 2년' 하이투자증권 "시너지 기반 TOP10 증권사 도약"
[비즈이슈] 'DGB편입 2년' 하이투자증권 "시너지 기반 TOP10 증권사 도약"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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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 DGB금융그룹 실적 방어 기여
- 복합점포·오픈 API 등 그룹사 간 시너지 강화
- TOP 10 금융투자회사 도약 위한 기반 다지기 집중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2년 간 그룹 성장의 중심에 있었다. 위기 속에서도 괄목할 수익을 내면서 그룹의 실적을 방어했고, 시너지도 폭넓게 내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장기 목표인 톱(TOP) 10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들을 적극 구사할 방침이이다.

◆ 호실적 기록하며 뚜럿한 성장세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10월 20일 DG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뒤 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실적이 증명해준다.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7%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481억원으로 56.68%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상반기 핵심사업인 기업금융(IB)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이에 비해 올 상반기 DGB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2%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순이익도 22.1% 감소했다.

이처럼 금융회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어려운 시기에 하이투자증권은 그룹 실적을 방어하는 게 큰 역할을 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월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이는 DGB금융그룹사로 편입된 후 첫 유상증자로, 하이투자증권은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사업 영역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순이익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하이투자증권의 기업가치 증대는 대주주인 DGB금융그룹은 물론 소액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5월 열린 대구 수성동 DIGNITY 본점센터 1호점 개점행사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를 비롯해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그룹 임원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DGB금융그룹]
지난해 5월 열린 대구 수성동 복합점포 DIGNITY 본점센터 1호점 개점행사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를 비롯해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그룹 임원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DGB금융그룹]

◆ DGB금융그룹과 시너지 강화

DGB금융그룹은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기존 대구 거점에서 영업 영역을 수도권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다. 또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의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2019년 초 수도권 영업혁신본부를 신설하고, 7월 수도권에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의 점포가 결합된 복합점포를 선보이면서 고액자산가 유치에 나섰다.

같은 해 4월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서울 DGB금융센터’를 오픈하는 등 수도권 점포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구에 3개, 서울에는 1개의 복합점포를 개설하며, 대구은행과의 시너지 영업을 확대했다.  

이처럼 고객을 위한 새로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대고객 종합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대구은행 고객 기반이 우수하고 금융 투자 상품 서비스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증권의 통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4월 DGB금융그룹사와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DGB대구은행 등 4개 계열사가 공동 구축한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플랫폼에 참여했다.

플랫폼을 통해 DGB금융그룹 내 각 계열사의 특화된 API 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서비스를 연계한 패키지형 API를 제공하면서 우수 핀테크 업체와 공동 제휴 등 새로운 방식의 연계 비즈니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앞으로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사업 확대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DGB금융그룹 기업투자금융(CIB)협의체를 통한 계열사 간 고객 소개 활성화, 공통 투자 및 인수 금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톱 10 금융투자회사로 도약

앞으로 하이투자증권은 기업금융부문을 확장하고 디지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목표인 톱(TOP) 10 금융투자회사 도약을 위한 기반을 확충하려 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기업금융 업무 강화를 위해 IB사업본부 내 주식자본시장(ECM)실을 신설하는 등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했다.

이에 지난달 15일 국내 1위 자동차용품 전문 기업인 불스원과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대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특히 불스원 IPO 딜은 2012년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코스닥 상장 후 하이투자증권이 8년여만에 맡은 직상장 대표 주관이란 점에서 관심이 크다. 또 DGB금융그룹 편입 후 첫 IPO 주관이자, 단독 주관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투자증권은 IPO 시장에서 스팩, 코넥스 상장 등 틈새시장에 주력해왔다"며 "불스원 상장을 통해 유의미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코넥스, 스팩 및 중소·중견기업 대상 유상증자, 메자닌 등 인수영업에 집중하고 신기술투자조합 운영 및 리츠 공모 주관 등 부동산 딜 발굴 등의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핵심 사업의 수익 안정화, 디지털 사업 기반 강화 및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총력을 달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비대면 VIP 고객 대상 밀착 관리서비스를 강화한다. 신규 거래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등 타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도 집중하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부는 기회를 잘 포착하고 디지털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내년에는 비대면 고객 수를 1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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