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뉴트로가 대세"…롯데칠성, ‘소비자 편익 마케팅’으로 MZ세대 공략
[비즈 이슈] "뉴트로가 대세"…롯데칠성, ‘소비자 편익 마케팅’으로 MZ세대 공략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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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와 새로움이 만나 탄생한 '뉴트로' 열풍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뉴트로' 감성이 담긴 상품이나 굿즈로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년층 이상 소비자에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재미로 떠오르면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70주년을 맞아 '칠성사이다'의 굿즈를 선보이는가 하면 '펩시콜라'의 한정판 헤리티지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응도 좋다. 롯데칠성이 '뉴트로' 감성을 담아 출시한 상품들은 온라인 상에서 일부 품절상태다. 

롯데칠성은 온라인 채널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단순 호기심용 뉴트로 굿즈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 편익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선보이고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겠다는 계획이다.

 

 

◆ ‘칠성사이다' 굿즈 및 '펩시 헤리티지' 판매…롯데칠성 가장 적극적

롯데칠성음료는 '뉴트로'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한 곳이다. 올해는 7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에 대해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광고에도 뉴트로를 입혔다.

칠성사이다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진행된 총 12편의 광고를 활용해 옛날 영상을 그대로 내보냈다. 1987년 칠성사이다 모델이자 광고음악(시엠송)을 불렀던 이선희가 내레이션을 했고 노래도 불렀다. 

한정판 굿즈는 뉴트로 콘셉트로 칠성사이다 5가지 병 디자인을 활용한 음료와 문구류, 컵, 마그넷오프너 등으로 구성됐다. 문구세트에는 1950~1960년대와 1970~1980년대 칠성사이다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상품을, 컵세트는 시대를 대표하는 칠성사이다 별 디자인을 적용한 컵, 컵받침 등을 구성했다. 숄더백, 에어팟케이스 등 20~30대의 실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다양한 굿즈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롯데칠성은 추석연휴에는 8000~1만원대의 중저가 세트 8종으로 구성된 ‘델몬트주스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지난해에는 펩시 125주년을 기념해 1940~1990년대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레트로 펩시'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펩시로고를 활용한 한정판 헤리티지 굿즈 행사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 70년간 지켜온 칠성사이다만의 브랜드 철학과 시대적 감성을 트렌디한 감성으로 담아낸 굿즈로 소비자에게 이색적이면서도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고 즐거움을 주고자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 '뉴트로' 전성기 식품업계…트렌드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 선보여

'뉴트로' 상품들이 등장하는 것은 1020세대에게는 SNS를 위한 소비, 4050세대에게는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감성적 소비를 일으켜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정판 제품의 경우 소장품이나 선물 수요도 높다.

이에 식품업계가 포장지나 용기를 레트로 감성으로 새 단장한 제품과 기념품, '복고 입맛'을 적용한 신메뉴 등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한제분은 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 편의점 CU와 협업하고 곰표 밀맥주를 출시했고, 동원F&B는 동원참치에 복고풍 감성을 입힌 ‘동원참치 레트롯(레트로+트로트) 캔’을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옛 OB 베어스(현 두산베어스) 마스코트였던 `랄라베어`를 활용해 뉴트로(뉴+레트로) 컨셉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뉴트로' 마케팅은 소비심리도 자극하고 있다.

'곰표 밀맥주'는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고, 롯데칠성은 '뉴트로' 굿즈인 향수, 유리컵 세트는 판매시작과 함께 일찍 품절된 상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처음 기획은 2030세대 공략을 위해 시작했으나 발매 이후 추억을 일으킨다며 4050세대에서도 많이 반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은 앞으로도 MZ세대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디지털 체험이 익숙한 세대인 만큼 온라인 채널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칠성사이다 굿즈 프로젝트에서 보여 드린 것처럼 앞으로는 단순 호기심용이 아닌 소비자 편익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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