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상반기 부쩍 성장한 우리카드, 이젠 사업 다각화 총력
[비즈 이슈] 상반기 부쩍 성장한 우리카드, 이젠 사업 다각화 총력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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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호실적에 성장성·재무안정성 '우수'
- '카드의 정석' 연내 800만좌 돌파 기대
- 디지털 역량 기반으로 신사업 확대 집중

우리카드가 올해 상반기 괄목할 실적을 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 금융자산의 지속적 확대,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의 노력에 따른 결과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도 큰 인기를 끌며 성장세에 힘을 실었다. 물론 현재에 만족할 수는 없다. 전반적인 업황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우리카드가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이유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자료=한국신용평가]

◆ 상반기 호실적과 우수한 재무안정성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992억원, 당기순이익은 767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6억원(+17%), 112억원(+49%)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출 감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또 카드사 최초로 해외 소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통해 대외신인도를 높였고, 조달비용도 절감했다. 여기에 자동차 할부금융 ABS,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레버리지 한계도 극복해냈다.
 
아울러 우리카드의 성장성과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우리카드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조성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시장지위,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우리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카드의 중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극적인 신규회원 유치와 우리은행 영업망 활용을 바탕으로 꾸준한 이용실적 증가가 외형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 상반기 실질연체율(1M+)은 1.4%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리스크 관리 능력과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건전성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사진=우리카드]
[사진=우리카드]

◆ '카드의 정석' 인기도 성장세에 한몫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인기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을 줬다. '카드의 정석'은 2018년 4월 정원재 사장 취임 후 3개월 만에 내놓은 시리즈 카드다. 이른바 '사장님 카드'로도 불린다.

카드사들은 새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방침을 담아 기존 카드보다 좋은 혜택을 담은 새로운 상품군을 내놓는다. '카드의 정석' 역시 정 사장 취임과 동시에 기획된 상품이다.

평소 동양화에 조예가 깊은 정 사장이 직접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카드의 정석’은 시리즈 카드 중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빠르게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가입자 수 720만명을 돌파해 2018년 이후 출시된 카드사 시리즈 상품 중 가장 빠른 발급 속도를 기록했다. 연내 800만좌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또 이 카드는 상품명의 ‘정석’이란 단어처럼 기본에 충실한 혜택을 추구한다. 현재 온라인 쇼핑 특화부터 야식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배달 할인까지 소비자 맞춤형 카드로 구성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전용 카드 출시와 변화된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카드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비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전환·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강화

이제 남은 하반기 동안 우리카드는 ▲영업확대 및 수익기반 다각화 ▲디지털 퍼스트(First) ▲대손비용 감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고객중심 영업혁신 등 5대 핵심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신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로 악화된 사업환경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마이데이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카드는 정관에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가하고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따라 디지털그룹을 신설했다.

지난 7월에는 디지털그룹 산하에 데이터사업부와 디지털개발부를 새로 꾸렸다. 디지털그룹 자체도 기존 1부 3팀에서 3부 6팀체제로 확대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페이먼트팀, 마이데이터사업팀, 디지털개발팀 등 신사업 발굴 조직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별도의 팀을 꾸릴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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