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中企 지원에 바빴던 기업은행, 이젠 리스크관리 총력
[비즈 이슈] 中企 지원에 바빴던 기업은행, 이젠 리스크관리 총력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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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企 금융시장의 리딩뱅크...활발한 지원에 실적은 실망
- 초저금리 대출 긴급 지원... 보증서 발급 업무까지 대행
- 초저금리대출 큰 폭 증가에도 부실가능성은 적을 전망
[사진=기업은행]
[사진=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코로나19 위기에서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사회적 책임을 다한 만큼, 실적을 챙기는 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젠 리스크 관리에 집중 할 때다. 


中企 도우미 역할에 실적은 주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3조8000억원(8.5%), 전분기 대비 10조원(6.0%) 증가한 176조5000억원이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0.2%포인트 증가한 22.8%다. 그만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 시장에서 리딩뱅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7%나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출자산을 크게 늘린 탓에 수익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순이자마진(NIM)은 1.60%다. 

전분기(1.69%) 대비 9bp(1bp=0.01%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기업은행이 올해 들어 정책 지원용 상품인 초저금리 중소기업 대출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까지 54조원 中企 대출 공급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부터 초저금리대출 긴급 지원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1~6등급 소상공인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직접 보증서를 끊어주며 지원했다.

여기에 정부가 내놓은 민생·금융안정프로그램 175조원+알파(α)에서 기업은행은 1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54조5700억원의 중소기업 대출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연간 공급 목표치 49조원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액을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이상,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5배가량 늘린 바 있다. 

또 대출금리를 1%포인트 낮춘 1조원 규모의 ‘혁신성장 특별대출’을 출시했고, 올해 총 22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이젠 리스크 관리에 역량 집중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했고, 이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시기다. 저렴한 가격에 자금을 조달한 탓에 대규모 대출을 시행해도 이익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적시 금융지원과 업종별 맞춤 금융·비금융 서비스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리스크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의 여신 건전성이 악화할 소지가 커졌고, NIM 하락으로 은행의 경영상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경영체제 하에 코로나19 사태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마련하고, 현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부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상 초저금리대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대부분 보증서 대출이므로 부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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