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고객 신용등급 분포 천차만별... 1등급 비중 18.4%p 차이
은행 대출 고객 신용등급 분포 천차만별... 1등급 비중 18.4%p 차이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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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들의 신용등급 분포가 평가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에 따르면 이날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대표 개인 신용평가회사 2곳의 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확인한 결과, 신용대출 고객의 경우 두 회사 간 1등급 고객 비중이 18.4%포인트(P) 차이가 났다.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경우 두 회사 간 1등급 고객 비중은 36.7%포인트까지 차이났다.

나이스평가정보의 경우 은행 대출 고객 중 신용등급 1등급 차주의 비중이 2016년 9월말 40.2%를 기록한 뒤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48.1%를 기록, 1등급 고객 수는 226만4509명에서 310만8320명으로 80만명 넘게 늘었다.

반면 KCB의 올해 9월 말 기준 1등급 차주의 비중은 29.7%였다. 지난 2016년 12월 말보다 0.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나이스평가정보는 1등급 차주 비중이 2016년(40.2%) 대비 오히려 7.9%포인트 올랐으며 1등급 차주 수도 2016년 162만8729명에서 올해 184만8609명으로 급증했다.

KCB의 경우 신용대출을 받은 3등급 이상 우량 등급 고객의 비중도 올해 9월 말 기준 나이스평가정보(78.3%)보다 7.8%p 적은 70.5%였다.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나이스평가정보의 경우 1등급 차주의 비중이 무려 52.9%였던 반면, KCB의 경우 16.2%로 나타났다. 3등급 이상 우량등급 고객 비중의 경우 나이스평가정보는 86.5%, KCB는 75.3%로 집계됐다.

윤 의원은 "CB사의 신용평가 결과 차이가 큰 만큼 이를 대출심사 때 참고하는 금융회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평가등급은 대출 심사 결과에 반영돼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지표 권력'인 만큼, 공정하게 산출되고 있는지 신용평가회사에 인가를 내준 금융당국이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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