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자산관리 최강' 삼성증권, 3분기도 호실적 예고
[비즈 이슈] '자산관리 최강' 삼성증권, 3분기도 호실적 예고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초고액 자산관리 시장 선점
- 서비스 출범 10년 맞아 주목
- 해외주식 서비스도 차별화
- 위탁매매 선전으로 3Q 호실적

자산관리(WM) 강자 삼성증권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자산관리 시장의 최강자 증명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서비스인 SNI가 어느덧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삼성증권은 2010년 6월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전담점포를 열었다.

그동안 담당 PB 중심으로 이뤄지던 자산관리를 넘어 본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한 전사 협업형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도 특화돼 있다. 

보통 국내에서 패밀리오피스는 투자전략, 세무, 증여 등을 제공하는 우수고객 대상 투자컨설팅을 의미했다. 이에 비해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는 개별 고객을 위한 전담팀을 설정해 특화된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1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투자 파트너급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기관투자자처럼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기회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자산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고, 삼성증권과 거래하는 초고액 자산가는 2300명에 달하게 됐다. 이들의 자산은 무려 7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클럽딜'과 고객이 삼성증권의 자기자본투자에 함께 참여하는 기회 등을 제공해 투자파트너급으로 격상된 초고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삼성증권은 올해 증권업계 최초로 예탁자산 2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선두 주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역량은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며, 주식중개 수수료 수익을 크게 늘렸다. 올해 삼성증권을 통해 해외주식을 신규로 거래한 투자자는 상반기에만 4만명을 넘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분기 4조5000억원, 예탁자산규모는 7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선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중국 중신증권, 북미 RBC, 유럽 소시에떼제너럴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 정확한 해외주식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증거금제도를 꾸준히 고도화해 해외주식 매매 편의성도 높였다.

또 해외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투자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전용 동영상 서비스와 언택트 세미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3분기에도 만족스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위탁매매 및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수수료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 위탁매매·IB 수수료 증가 기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집계 결과, 삼성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789억원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도 3분기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을 244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 대비 37.9% 늘어난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03.3% 증가한 것이다. 또 시장 기대치인 1730억원을 40.4%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증권은 타사와 달리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에서 서프라이즈가 없었으므로,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증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 거래대금 추가 증가로 순수수료 이익이 늘고,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타사들이 2분기를 고점으로 감익 구간에 진입한 데 비해 추가 증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위탁매매 수수료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7%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IB부문 역시 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단, 현재의 유동성랠리 이후 추가 성장을 위해선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타사 대비 큰 규모의 고객 예탁자산을 보유한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