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코스콤, 사업영역 대거 넓힌다...자산운용IT 진출
[비즈 이슈] 코스콤, 사업영역 대거 넓힌다...자산운용IT 진출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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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BC 펀드서비스 인수하며 자산운용 IT시장 진출
- 비대면 펀드 판매·마이데이터 중계 등 신사업 전개

코스콤이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대거 넓혀가고 있다. 디지털 뉴딜 활성화와 함께 자산운용 IT 업계에 진출하면서 웰스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비대면 펀드 판매·마이데이터 중계 등의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금융회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 자산운용 IT 업계 진출로 사업영역 확대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지난 8월 HSBC 펀드서비스를 인수해 자산운용 IT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혔다. HSBC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사의 회계 처리를 대행하는 회사다.

펀드 기준가 산출, 컴플라이언스 업무 등 자산운용사들의 백오피스와 IT 업무 서비스도 지원한다. HSBC 아시아 태평양 홀딩스는 HSBC 펀드서비스코리아의 지분 92.66%를 코스콤에 매각했다.

코스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기업 인수에 성공하면서, 자산운용 IT업계 게임 체인저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콤은 2018년 중기 경영 전략을 통해 자산운용 시장 진출을 계획했다.

이어 올해 1월 전담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기업 인수를 준비했고,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코스콤은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웰스테크 플랫폼은 고객사 자산관리 서비스 지원을 위해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코스콤은 기존 분당 센터를 매각해 인수 자금을 확보하고, 활용성 낮은 부동산을 팔아 신규 사업에 투자한다.

인수 후에는 실시간 자산 관리 시스템 등 선진국의 IT 서비스를 도입하고, 로보 어드바이저(자산 배분 자동화 서비스)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산운용 IT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짤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금융IT 분야의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비대면 펀드 판매·마이데이터 중계 등 신사업 활발

또 코스콤은 최근 비대면 펀드판매 서비스 개발과 블록체인·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연구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자산운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대면 펀드 판매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개발 과정에서 얻게 될 혁신 성과를 핀테크 업체와 공유하고,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 등 디지털 뉴딜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마이데이터 중계’에도 나선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들의 은행 계좌, 증권 거래 내역, 신용카드 이용 내역과 같은 정보의 주인을 금융회사가 아니라 개인으로 정의하는 개념이다.

개인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합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코스콤이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금융회사들의 마이데이터 사업 효율화와 안정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콤은 마이데이터 중계를 위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API란 특정 프로그램이나 운영체제에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해 데이터를 유통할 수 있도록 미리 정해놓는 통신 기술이다.

서로 다른 금융회사가 API 플랫폼을 통해 다른 회사의 프로그램에 접근하도록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중계기관이 없으면 기관과 기관이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데이터를 전달해야 해 비효율적이다.

코스콤 한 관계자는 "API 플랫폼을 이용하면 낮은 개발 비용으로 손쉽게 서비스와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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