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트렌드 리더' 미래에셋대우의 우수한 해외·디지털 경쟁력
[비즈 이슈] '트렌드 리더' 미래에셋대우의 우수한 해외·디지털 경쟁력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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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조한 해외법인 실적...반기 세전 순이익 1000억원 초과
- 네이버와 핀테크 협업...AI·빅데이터로 디지털 역량 강화
- 2006년부터 ESG투자에 주목...금융투자업계 SRI 선도

미래에셋대우가 올해도 금융투자업계의 '트렌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에도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괄목할 해외법인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디지털 금융에서도 단연 업계의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협업해 선보인 핀테크는 향후 미래에셋대우의 디지털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 해외법인 활약에 호실적 달성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하며 네트워크를 넓힌 데 힘입어 괄목할 해외법인 실적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예탁자산 규모는 11조원을 넘어섰다. 

1분기 8조3000억원이던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2분기 11조4000억원으로 단기간에 크게 증가했다. 2분기 해외물 수수료수익은 363억원이다. 1분기에 전분기보다 137% 증가한데 이어 2분기에도 19%나 늘었다.

이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해외물 거래가 증가해 앞으로도 해외물 수수료는 수수료수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분기 해외법인 이익은 세전 588억원이다. 

전분기보다 33% 늘어난 규모다. 반기 기준으로는 1030억원으로, 금융투자업계 최초 반기 1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진출 지역 및 국가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수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해외법인 실적은 2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007억원이다. IBK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734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 전망치 대비 13%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이은갑 연구원은 "운용손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특히 브로커리지 수수료이익 뿐 아니라 해외법인 이익 증가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 네이버 협업으로 디지털금융 선도

미래에셋대우는 디지털 금융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대 포털 네이버와 핀테크 사업을 시작해 주목 받았다. 미래에셋그룹은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을 투자해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680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생활금융플랫폼 사업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1000만 명의 네이버페이 유저를 우선 활용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첫 협업 상품으로 CMA계좌를 연계한 네이버통장을 내놨고, 3개월간 약 40만 계좌를 확보했다. 또 현재 네이버 가맹점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대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자체적인 신용정보를 활용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기존 금융권 모바일 대출 등과 큰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상품 판매, 보험 견적비교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 할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연계사업 기회를 활용하거나 사업확장에 따른 가치상승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상호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꾸준히 사업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만으로 구성된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꾸렸다. 

이 조직을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언택트 방식의 투자정보를 다양하게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정보서비스 m.Club은 이미 가입자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밖에 서울대 산학협력 연계를 통해 출시한 '빅데이터 상품 추천서비스'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펀드 및 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자산군의 상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 ESG 투자에서도 선도적인 역할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경제 트렌드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전세계 ESG투자 규모는 2012년 13조3000달러에서 2018년 30조6830억 달러로 3배가량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06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증권업계 ESG 경영을 선도했다. 그리고 투자 활동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전 세계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를 통해 '미국 달러화 3년 사회적책임투자(SRI) 채권'을 발행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 3억 달러 공모 규모에 무려 17억5000만 달러를 모집할 수 있었다.

SRI채권은 발행대금을 친환경, 친사회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채권이다. 조달 금액은 친환경 건물 투자, 중소기업 지원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공급 사업 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 나서,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의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하는데 일조했다. 또 친환경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라남도 거금도 25MW 태양광 발전, 칠레 105WM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과 주선 서비스를 담당했다. 이런 활동들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ESG평가에서 미래에셋대우에 증권사 최고 수준인 통합 A등급을 제시했다.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원칙 강화, 소비자보호 및 불만접수 체계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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