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보험사의 '트롯맨 마케팅' 큰 인기...홍보효과 '톡톡'
[마켓 이슈] 보험사의 '트롯맨 마케팅' 큰 인기...홍보효과 '톡톡'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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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대거 발탁... 조회수 1000만뷰 돌파
- 유명 배우까지... 젊고 친숙한 보험사로 이미지 변신
(윗쪽부터) 삼성화재 '미스터 트레이너' 신규 광고, NH농협생명 유튜브 '전국~ 농축협 자랑~!' 화면 [사진=유튜브 캡쳐]
(윗쪽부터) 삼성화재 '미스터 트레이너' 신규 광고, NH농협생명 유튜브 '전국~ 농축협 자랑~!' 화면 [사진=유튜브 캡쳐]

보험사들의 이색적인 마케팅이 화제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을 대거 모델로 발탁해 젊고 역동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고객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나아가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대거 발탁... 조회수 1000만뷰 돌파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들이 보험사 광고 모델로 잇달아 발탁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하반기 신규 광고에서 장민호와 정동원을 새롭게 모델로 발탁했다. 

두 가수는 미스터트롯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여 국민 파트너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화재는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이들의 선한 배려심과 긍정적인 모습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두 모델의 선정 소식이 알려지자 삼성화재 직원들 사이에서도 둘의 파트너십을 칭찬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두 가수는 이번 광고에서 '천만다행송', '건강파트너송'을 불렀다. 

이와 함께 '건강댄스'를 추며 '건강파트너는 삼성화재'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분 40초 분량의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33만회를 넘겼으며, 현재는 1000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NH농협생명은 미스터트롯 출신인 나태주를 유튜브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나태주는 이번 영상에서도  태권도그룹 K타이거즈 소속 답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나태주가 이번 영상에 나오면서 조회수도 높아졌고, 광고에서 친숙하고 소탈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권의 새마을금고도 새로운 광고모델로 트로트 가수 영탁을 발탁했다. 이달부터 영탁과 신혜선을 내세워 TV-CF를 시작했다.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영된 새 광고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광고를 방영한 이후 날마다 조회수가 치솟고 있다"며 "광고모델만 보고 상품 가입을 하겠다는 고객도 대거 늘어날 정도여서 실제 상품 판매 효과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새마을금고 광고 모델 '영탁'과 캐롯손해보험 모델 배우 '신민아' [사진=각 사]
(왼쪽부터) 새마을금고 광고 모델 '영탁'과 캐롯손해보험 모델 배우 '신민아' [사진=각 사]

 


유명 배우까지... 젊고 친숙한 보험사로 이미지 변신


유명 배우들도 광고 모델로 대거 발탁됐다.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광고 모델로 최근 영화 ‘디바’ 개봉 등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신민아를 발탁했다.

신민아와 함께하는 새 광고 캠페인은 지난 달부터 TV, 유튜브, 라디오, 대중교통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디지털 활용에 익숙한 2030 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악사손해보험은 3년째 메인 광고 모델로 배우 조진웅이 활약중이다. 이번 하반기 광고는 상반기 시작된 ‘당신의 힘을 믿으세요(Know you can)’ 캠페인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졌다. 

라이나생명은 배우 송강호를 앞세워 라이나생명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송강호가 출연하는 라이나생명 신규 광고는 11월 중에 TV 광고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송강호의 광고모델 활동은 6년 만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송강호가 가진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신뢰의 이미지가 라이나생명 기업가치와 부합한다는 판단에서 광고모델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손보의 경우 2017년부터 KB손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에서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3년째 모델로 활약중이다. 김연아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고객을 아끼는 KB손보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역할로 새롭게 출연한 배우 이동휘는 KB손보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서비스에 만족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또한 흥겨운 ‘아껴줄게요 송’에 맞춘 댄스를 두 모델이 함께 선보였다.

실제 금융사들은 스타 모델을 내세워 친근함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보험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좀 더 쉽고, 나아가 소비자 신뢰도까지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최근 활발한 스타 영입으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료가 많이 들겠지만 홍보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며 "TV 등 기존 광고 방식에서 벗어나 SNS까지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비대면 시대에 맞춰 마케팅 방식을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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