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농협생명의 3Q 실적개선 비결은 '포트폴리오 변화'
[비즈 이슈] 농협생명의 3Q 실적개선 비결은 '포트폴리오 변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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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순익 두배 이상 급증
- 보장성보험 위주 포트폴리오
- 홍재은 대표의 선견지명 전략
[사진=NH농협생명]
[사진=NH농협생명]

NH농협생명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의 포트폴리오 변화 전략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3Q 순익 두배 이상 급증하며 실적개선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247억원) 대비 두배 이상(39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7억원에서 1527억원으로 57.9%(560억원) 늘었다.

보장성 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통원이나 입원 등이 줄어드면서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었고 사차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장성 보험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최근 농협생명은 보장성 보험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2018년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은 신계약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 비중은 지난해 말 88.3%, 올 상반기 91.9%까지 급증했다.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와 함께 실적도 좋아졌다. 2018년 11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40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농협생명은 2018년까지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에 집중했지만, 실적 개선은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취임한 홍재은 대표는 영업 전략을 바꿨고, 흑자전환을 이끌어냈다.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진=NH농협생명]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진=NH농협생명]

 


홍재은 대표의 절묘한 포트폴리오 변화


홍 대표는 자산운용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주로 자산운용 관련 업무를 맡았다. 1986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업고객부 단장, 농협은행 PE 단장, 자금부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했다.

홍 대표는 농협생명 수장을 맡은 뒤 자산 포트폴리오를 저축성 보험에서 보장성 보험으로 변화를 줬다. 그리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만족스런 결과를 내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홍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농협생명의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경영체질 개선에 성과를 내면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농협생명은 보장성 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있어,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은 금리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도 보장성보험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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