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BNK금융지주, 상반기 부진 딛고 '성장 본궤도' 진입한다
[비즈 이슈] BNK금융지주, 상반기 부진 딛고 '성장 본궤도' 진입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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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Q 실적 반등 실패...비은행 부문은 선방
- 4분기 실적 반등 기대...주가 상승세 탄력
BNK부산은행 본점 [사진=BNK금융]
BNK부산은행 본점 [사진=BNK금융]

BNK금융지주가 올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4분기 이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금융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다. 


3분기 실적 후퇴했지만 비은행 선방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04억원보다 14.4%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줄었다.

지역금융 역할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했으나, 금리인하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탓이다. 수수료이익은 2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4%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연체율은 0.61%로 0.1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부산·경남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증권의 경우 주식시장 호조와 맞물려 이익증가율이 가장 컸다. 그렇지만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수수료이익 증가와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으로 비은행·비이자 강화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충당금 적립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비은행부문 실적은 11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은행·비이자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그룹의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매진할 것"이라도 밝혔다.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맑음 


아울러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과 지역 경기 부진에도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밝다. 분기 NIM의 완만한 회복세와 자산 효과로 내년에도 순이자이익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대부분 완화됐고, 저원가성수신 증가 등으로 NIM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IM 하락세는 진정됐고 건전성 지표도 계획 범위 내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3분기 적립한 충당금이 970억원 수준이지만 적극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한 만큼 4분기 실적 쇼크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BNK금융은 대손충당금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를 겪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970억원 미리 적립해 내년 후행적인 대손 부담에 대비한 상태다. 오는 4분기 일부 추가적립 이후 대손비용율이 정상화되면서 증익 기조 재개에 일조할 전망이다.

바젤3 조기 도입으로 자본비율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은행부문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등에 유상증자를 통해 탄탄한 자본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체된 이자이익을 비은행 자회사 호조에 따른 비이자익 증가로 만회하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주가도 회복세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BNK금융의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지방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여왔다. 그렇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상승 전환한 모습이다. 

BNK금융의 주가는 지난 3월 3500원대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등락을 반복해 6월 말 5000원을 기록하며 상반기를 마쳤다. 그리고 6월말 이후 이날까지 무려 2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은경완 연구원은 "BNK금융의 경우 계절적 충당금 적립 내지 판관비 지출에도 4분기 실적 쇼크 가능성은 낮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도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NIM 하락폭 축소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에도 970억원의 선제적 적립을 감안하면 대손충당금전입 우려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말 계절적비용 선집행 및 명퇴비용 확대에 따라 판관비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4분기 분기실적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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