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형성된 비대면 시장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렌탈전문 쿠쿠의 자가관리형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덩달아 크게 증가하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것.
쿠쿠홈시스는 올해 정수기 사업 진출 10주년을 맞아 물이 통하는 모든 관로와 외부 코크까지 소비자가 직접 살균할 수 있는 정수기를 출시했는데, 이 정수기의 3분기 판매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력 가전제품의 판매량까지 늘어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쿠쿠는 4분기에도 쿠쿠만의 차별화 된 전략을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인앤아웃 10’s 시리즈’ 3분기 판매량 20%↑..."비대면 선호 영향"
쿠쿠의 셀프관리형 정수기 ‘인앤아웃 10’s 시리즈’는 올 3분기에 전 분기보다 약 20% 이상 늘어난 판매량을 올렸다. 지난 9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
셀프 관리 대표제품인 '인앤아웃 10's 직수 정수기'는 셀프 관리에 특화된 제품으로 '원터치 필터 교체 시스템'을 장착했다. 필터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자동으로 원수가 차단돼 누수를 방지하기 때문에 누구나 건전지를 교체하는 것처럼 쉽게 필터를 바꿀 수 있다.
쿠쿠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렌털도 방문 서비스 대신 비대면이 선호되고, 줄어든 방문 서비스 횟수만큼 렌털 비용까지 낮추자 쿠쿠의 셀프 관리형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100도의 물이 출수되는 ‘인앤아웃 끓는 물 정수기’를 내놨다. 각종 음료, 즉석라면, 간편식품을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쌀쌀한 날씨에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11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배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정수기는 여름철이 성수기로 알려졌지만 최근 업그레이드 된 성능으로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밥솥 등 주력가전 판매량도 ‘쑥’...“구독서비스 등으로 입지 굳힌다”
밥솥 등 주력 가전제품도 높은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쿠쿠홈시스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77억5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6%나 증가했다.
쿠쿠전자는 무·고압으로 밥의 찰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밥솥 트윈프레셔 등이 인기를 끌었다. 또 올해 초 선보인 대용량 6~12인용 식기세척기도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3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택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식품조리 수요가 늘어나 주방 가전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에어프라이어, 멀티쿠커 등 1인 가구용 소형 제품도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코로나 19로 길어진 실내생활에 덩달아 늘어난 가사노동으로 식기세척기와 무선 청소기의 수요도 늘었다.
‘인스퓨어 파워클론’ 무선청소기는 프리미엄급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지 1달 만에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했고, 쿠쿠의 식기세척기는 올해 3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약 20% 상승했다. 식기세척기는 6인용과 12인용이 출시되었던 1분기 대비해서 156% 판매량이 상승하는 등 인기가 급상승했다.
코로나 19로 건강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반려동물로 확대되면서 쿠쿠전자의 라이프스타일 펫 브랜드 넬로(Nello)의 제품도 성장세다.
대표제품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고, 지난 7월 출시된 ‘펫 스마트 급수기’의 9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114% 크게 증가하며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쿠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외 시장에 타격이 있었음에도 쿠쿠가 가진 디자인, 기술과 가격 등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꾸준히 제품과 품목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인 점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속해서 성장하는 펫 산업과 렌털 시장에서 구독서비스 및 자가관리 렌탈 서비스를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강화해 올 4분기에도 긍정적인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