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부산은행의 '혁신금융'은 계속 진화한다
[비즈 이슈] 부산은행의 '혁신금융'은 계속 진화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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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금융 전담팀 신설...기업과 협업 활동
- 빈대인 행장, 취임 이후 금융혁신 성과
-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디지털바우처 서비스'
- 과제는 실적 만회...자본적정성은 합격점
[사진=BNK부산은행]
[사진=BNK부산은행]

BNK부산은행이 시중은행 못지 않은 혁신금융 활동을 펼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새로운 금융'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가는 중이다. 디지털은행으로 성장해 금융서비스를 넘어 생활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게 목표다.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금융 지원 활동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방식의 혁신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부터 은행장 직속으로 '혁신금융 추진 전담팀(TFT)'을 신설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 TFT의 일환으로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인 'SUM 인큐베이터'를 출범해 지역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의 지원을 돕고 있다.

기업들과 협업해 혁신 서비스 발굴도 추진한다. KT와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CT 역량과 금융 노하우를 결합한 디지털 금융 혁신 서비스 모델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있다.

또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특허권을 비롯한 지식재산(IP) 기반 혁신창업이나 사업화가 지역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역 기업을 위한 특화상품 'IP패스트 협약보증'을 신설했다.

신속하면서도 저비용으로 지식재산의 사업화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4조5900여억원의 기술금융 평가액을 달성했다.

아울러 지역의 기술우수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단 평가를 받아, 지난달 '제5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 단체 부문 '금융위원장표창'도 수상했다. 

금융위는 지방은행 최대 규모의 기술금융 지원, 블록체인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기술금융 전담조직 운영 및 전문 인력 양성, 기술기반의 투자 지속 확대 등 혁신금융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사진=BNK부산은행]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사진=BNK부산은행]

 

 


빈대인 행장 취임 후 괄목할 금융혁신


아울러 부산은행은 2017년 9월 빈대인 행장 취임 이후 3년여 간 내부 결속을 다지고, 다양한 금융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역사회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화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에는 창립 53주년을 맞아 디지털·모바일화, 영업방식 변화 속도, 진정한 지역 밀착 은행 등을 강조하며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경영방침도 '딥 이노베이션, 새로운 금융의 구현'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경영혁신 △영업혁신 △채널혁신 △내부혁신 △금융공공성 혁신 △그룹시너지 혁신을 6대 전략 방향으로 세웠다. 우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양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디지털은행으로 성장한다.  

또 고객이 모바일·영업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혁신 기술을 접하도록 해 옴니채널을 구현한 채널 혁신을 이루고, 전사적 디지털화로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블록체인 전담팀을 통해 부산시 규제자유특구 사업수행과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지갑인 '디지털바우처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시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돼 1차로 물류·관광·공공안전·금융서비스 4개 분야 사업을 추진 중이며, 부산은행은 금융서비스 분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바우처 서비스' 실증사업을 맡았다.

부산은행은 올해 말까지 계좌가 없는 외국인이나 미성년자에게도 디지털바우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 서비스를 넘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활플랫폼의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과제는 실적 만회...자본적정성은 합격점


단, 아쉬운 실적을 만회해야 한다. 부산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줄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이자이익이 줄어든 데다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금융의 역할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했으나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로 NIM이 떨어졌다. 이 기간 NIM은 1.8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누적 NIM은 1.89%로 0.2%포인트 떨어졌다. NIM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향상된 셈이다. 

다만, 부산은행은 자본적정성 면에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6월 말 기준 이익 시현 및 유상증자 등을 바탕으로 BIS자본비율 15.9%, 보통주자본비율 12.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김기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우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2016년 2월 유상증자 1800억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주자본비율 지표가 시중은행 평균 대비 다소 열위하나 절대적 기준으로는 우수한 수준"이라며 "BIS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시중은행 평균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향후 지역경기 위축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경우 자본적정성이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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