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하나금융투자 '물심양면' 최강자로 발돋움
[비즈 이슈] 하나금융투자 '물심양면' 최강자로 발돋움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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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연 순이익 기대감↑
- WM·IB 실적개선 뚜렷..."추가적인 시장지위 개선 가능"
- 이진국 사장, 소비자 보호 주문...철저한 리스크 관리

하나금융투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부분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해당 부문의 최강자로 우뚝 올라섰다.

단, 수익을 내는 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다.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으려 한다. 이른마 '물심양면'으로 모두 충족시키며, 금융회사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다. 

최대 실적 달성하며 승승장구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5억원으로 무려 118.47% 늘었다.

3분기 기준 하나금융투자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9.65%로 1년 전보다 1.11%포인트 올랐다. 다만. 3분기 매출은 1조6577억원으로 8.3% 감소했다. 1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렇지만 2분기에는 170% 가까이 증가하며 실적을 만회했다. 그 결과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수익 6조5544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7%와 36.4%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2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늘면서,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3분기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증시 호조로 증권 중개 수익이 늘었고, 비대면 마케팅 강화로 WM부문이 좋은 성과를 냈다"며 "IB부문에선 국내 우량 딜 비중이 늘었고, 해외대체투자 분야에선 신사업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하나금융투자는 WM과 IB 부문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최근 3년 평균 위탁매매, 자산관리, IB부문 시장점유율은 각각 4.2%, 8.9%, 7.3%에 달한다.

김성진 나이스신평 수석연구원은 "자체적인 영업경쟁력 제고 노력과 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을 통한 보완적 영업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WM과 IB부문에서 우수한 경쟁지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WM·IB 부문 최강자 자리매김

물론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WM부문에서 영업이익 2359억원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규모다. 3분기에만 951억원으로 418억원 늘었다.

증시 활성화로 매매수수료와 이자수익이 늘었고, 해외주식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수익도 증가했다. 또 IB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오른 318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582억원 늘어난 1329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1350억원 규모의 대구 중구 공평동 주상복합 개발사업과 1억 달러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 등의 딜을 진행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유상증자를 통해 전반적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2019년 IB부문을 중심으로 시장지위를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IB 조직 강화 등 영업확대 및 사업 다각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어 향후 초대형IB 인가 등이 이뤄지면 확대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시장지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홀세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부진한 편이지만, 3분기만 보면 나쁘지 않다. 홀세일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6억원 늘어난 127억원,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142억원 늘어난 482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수탁고가 늘면서 금융상품 수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채권 중개수익이 좋아 홀세일부문 연간 수익은 전년 대비 30억원가량 늘어난 42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도 파생결합증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손실과 채권운용 손실을 만회했다”고 덧붙였다.

◆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최선 

수익 창출에만 급급한 것도 아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금융사의 본분에 충실하려 한다. 이진국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는 소비자 보호 장치들을 특별 주문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고객들을 위해 철저히 리스크 관리를 하도록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하나금융투자는 독립적인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를 선임한 바 있다. 

겸직체제로 운영하던 준법감시인과 소비자보호총괄(CCO)을 분리하는 등 소비자 보호체계를 강화한 것이다. 실제 CCO의 반대가 있으면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운영했다.

소비자가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위험을 최소화 하도록 상품을 상시 점검한다. 상품을 판매하기 전에는 물론이고 판매한 후에도 점검하도록 했다. 또 상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상품을 검토한다.

사후 점검을 맡는 상품감리팀도 새로 꾸렸다. 이와 함께 상품판매 직원의 성과평가기준(KPI)도 바꿨다. 고객수익률, 고객관리, 분쟁발생 건수 등 소비자보호 항목의 가중치를 높이고 '소비자패널 제도'도 확대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 직원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규제, 금융소비자보호 등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고 자체 암행점검(미스터리 쇼핑) 등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소비자보호부 주관 '금융소비자보호 포럼'을 업계 최초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진국 사장은 "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소비자 보호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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