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동양생명 성장의 수호천사는 '보장성보험'
[비즈 이슈] 동양생명 성장의 수호천사는 '보장성보험'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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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 지속
-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배당 매력 부각
[사진=동양생명]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코로나19 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꾼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회복 가능성에 배당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코로나19 등에 따른 어려운 환경을 고려했을 때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129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5조110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총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35조5718억원, 운용자산은 4.9% 증가한 30조7760억원이다.

동양생명은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 9월 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1.8%포인트 증가한 239%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꼽을 수 있다. 지금도 동양생명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대'란 원칙 하에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로 수익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그룹(현 다자보험그룹)에 편입된 뒤 2017년 상반기까지 저축성보험 판매를 강화해 외형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2017년 하반기부터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변경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전략 변경


2~3년 전 집중 판매됐던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보장성보험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1분기만 해도 동양생명의 수입보험료 기준 보장성보험 비중은 47.4%나 된다. 

전년 대비 무려 8.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저축성보험 비중은 39.5%로 4.4%포인트 감소했다. 또 3분기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3조9424억원이다.

이중 보장성보험은 1조7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확대됐다. APE(연납화 보험료)는 총 7241억원이며, 이 가운데 보장성 APE는 3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APE는 2017년 1조481억원에서 2018년 7908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9798억원으로 증가세다. 또 전속채널은 출소됐지만, 독립보험대리점(GA)를 통해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지속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이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말을 맞아 배당 매력에도 주목 


주식시장에선 연말을 맞아 동양생명의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호실적에 따라 결산 배당 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결산배당으로 1주당 2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결산배당(1주당 100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배당을 실시한 보험사 중 최대 규모여서 더욱 주목받았다. 실적 호조에 맞춰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배당 확대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경우 높은 배당 매력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꺾이지 않는다면 사차손익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배당 매력 또한 점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금리가 8월 저점을 딛고 반등세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면 생보업 전반적으로 투자손익과 책임준비금전입액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 RBC가 하락하는 점은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동양생명의 경우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이 적고, 선제적인 자본확충으로 RBC에 충분한 여유도 확보해뒀기 때문에 해당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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