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정기 인사 앞둔 LG…구광모의 선택 "안정이냐 변화냐"
[비즈이슈] 정기 인사 앞둔 LG…구광모의 선택 "안정이냐 변화냐"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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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LG·LG전자·LG화학 등 정기 이사회 개최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 유력…4인 부회장단 유임 여부 '관심'
구본준 고문 계열분리·LG에너지 출범 영향…인사 폭 커질 수도


LG그룹 연말 정기인사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주력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심화하고 있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분리가 공식화된 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출범이 예정돼 있는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물갈이' 인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 유력…4인 부회장단 유임 여부 '관심'

구광모 LG 회장[사진=LG제공]
구광모 LG 회장[사진=LG제공]

LG그룹은 이번 주에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25일 LG유플러스·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주)LG·LG전자·LG화학 등이 정기 이사회를 열고 연말 인사안을 확정한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이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안정적인 인사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LG전자·LG유플러스·LG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최대 관심사는 권영수 LG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4인 부회장단의 유임 여부다. 일단 부회장단은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대거 교체하는 '쇄신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 

 

◆구본준 고문 계열분리·LG에너지 출범 영향…인사 폭 커질 수도 

[자료제공: LG]
[자료제공: LG]

그러나 비교적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가 공식화된 만큼, 구 고문 이동으로 인한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구 고문은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 CEO를 지냈다. 하 부회장도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를 거치면서 최고경영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구 고문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기에 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하 부회장은 LG상사·LG하우시스 등으로의 이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도 인사 폭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LG화학에서 떨어져 나올 'LG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에는 현재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신학철 부회장이 에너지솔루션의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그룹 사령탑에 오른 뒤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인사를 실시해왔다"면서 "기업들이 전망하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불확실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의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또 미래 성장성 등을 두고 인사 폭과 인사구도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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