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무디스 "내년에도 기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 지속"
한신평-무디스 "내년에도 기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 지속"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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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신용평가]
[자료=한국신용평가]

 

국내 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오는 2021년에도 기업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무디스와 공동주최로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

한신평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 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현재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워치리스트에 오른 기업 수는 48개로, 최근 10년 새 최고 수치다.

한신평은 부정적 업종으로 항공, 상영관, 호텔, 면세, 정유를 꼽았다. 반면 반도체나 온라인, 인터넷 플랫폼 업종 등은 긍정적인 업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 및 기술 경쟁이 존재하나 재무적 버퍼가 두꺼워 신용도는 안정적일 것이고 음식료, 반도체, 통신 역시 코로나19 대응능력이 우월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경우 내년도 한국기업 신용도 전망에 대해 이익 회복이 예상되지만 증가 폭이 현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완희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수출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도 중요하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억제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수출이 커 글로벌 경기의 회복도 중요한데 2021년 중반까지는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GDP 규모는 지난 2019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내년년 회복의 증가폭이 현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내년 국내 민간기업 22개 중 12개 기업에게 부정적인 전망을 부여했다. 유 연구원은 “부정적 전망 기업의 등급이 꼭 하향 조정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신용등급에 하향 압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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