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창조적 해법을 모색하다'…IR전문가 컨퍼런스 성황리 개최
'IR 창조적 해법을 모색하다'…IR전문가 컨퍼런스 성황리 개최
  • 오현길
  • 승인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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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창조경제 시대,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IR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과 투자자의 커뮤니케이션인 기업설명회(IR·Investor Relations)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자와 신뢰를 쌓는 초기단계에서 나아가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창조적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8일 팍스넷과 아시아경제팍스TV,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한 '2013 글로벌 IR전문가 컨퍼런스'에서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연세대 석좌교수)은 기조연설을 통해 "IR는 특정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며 I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기업가치의 올바른 시장평가를 위한 IR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러나 IR를 단순한 홍보나 세일즈로 인식해 부풀려진 목표치를 제공하거나 정보를 숨기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IR의 개선 방향으로 '향후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분석·정보를 제공할 것'과 '중장기적 전략과 구체적 경영계획 명시할 것', '시장과 기업의 원활한 소통을 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또 "좋은 부분만 강조하기보다는 어려운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난관을 잘 극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정확하고 진솔하게 전달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고경영진은 IR를 경영상의 높은 우선순위로 두고 IR담당자의 위상을 높여주도록 기업 내부에서 조직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당국도 제도적 차원에서 더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연은 '자본시장과 효율적 IR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홍성국 대우증권 부사장은 "정직은 바람직한 IR 방향으로는 최우선"이라며 "솔직하고 과감하게 기업 현황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디즈니를 예로 들며 혁신성과 지속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닌텐도 게임 출시, 방송국 인수 등 시장 환경에 맞춰 혁신적 경영을 해 왔다"며 "기업들도 급변하는 산업·경제구조에 발맞춰 IR 방향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기업 위기관리 차원에서도 IR활동에 혁신이 요구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중화로 인해 기업 위기 확산속도가 빨라지기 때문.

이갑수 INR 대표는 "기업이 위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도덕성과 경영철학이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된다"며 "전략적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최고경영자(CEO)의 철학과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며 조직 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IR, 소셜미디어 효율적 협력 방안과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토론에서는 소셜미디어를 IR활동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셜 미디어가 메가트렌드가 된 현재 IR활동에 있어서 이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셜미디어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잘못된 확산이나 익명의 공격으로부터 무방비하다"며 "IR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지표를 마련해 신뢰도를 지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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