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개발호재 품은 단지가 '강세'
지방 분양시장...개발호재 품은 단지가 '강세'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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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 분양시장, 풍부한 개발호재 갖춘 단지 청약경쟁률 상위권
몸값 상승 기대감 반영… 4분기에도 대구 ∙ 대전 ∙ 부산 등서 신규 공급 활발
'범어 마크써밋' 투시도 [사진제공-범어마크써밋지역주택조합(가칭)]

지방 분양시장에서 개발호재를 품은 단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의 청약물량은 181개 단지, 총 6만5426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개발호재가 풍부한 단지에 소비자들의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상회하는 상위 14개 단지에 전체 청약접수 건수 136만1094건의 40%에 달하는 54만7950건의 청약이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울산 · 전북 · 세종 · 충남 · 광주 등에서도 10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울산에서 나왔다. 올해 9월 분양한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은 5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 에 1만8280명의 인파가 몰리며 평균 309.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사업비 1조 3316억원이 투입되는 트램이 오는 2024년 착공 예정이다.

부산항 복합해양특구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는 부산에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와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가 230.73대 1, 22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아울러, 수성의료지구 · 대구대공원 등 굵직한 호재가 많은 대구에서도 ‘청라힐스자이’(141.4대 1) ·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119.62대 1) · ‘대구용산자이’(114.62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경쟁률을 통해 표출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개발호재 지역 단지는 전국 곳곳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소재 ‘캐슬 골드파크 1단지’ 전용 84.97㎡ 타입은 올해 1월 5억2500만원이던 매매가가 10월 7억4000만원으로 2억1500만원 (40.95%) 올랐다. 다수의 개발호재가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 6월 4억원에 손바뀜됐던 대전 유성구 소재 ‘유성 자이’ 전용 102.31㎡ 타입도 지난달에는 36.25% 오른 5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대전은 올해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향후 공공기관 이전 및 기업 유치가 예상되면서,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호재는 집값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다양한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시 고려하는 주요 선택지 중 하나”라며 “실제 개발호재를 바탕으로 최근 매매가 상승폭이 큰 아파트들이 많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방 분양시장에서 개발호재가 주목되는 지역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다.

범어마크써밋지역주택조합(가칭)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 ‘범어 마크써밋’ 아파트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아파트 전용 74 ~ 84㎡ 807가구와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인근 대흥동 일원에서 의료 ∙ IT ∙ 소프트웨어 등 지식 기반 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되는 수성의료지구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조성 시, 산업 기능과 문화 ∙ 상업 ∙ 주거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의 시너지는 물론, 지역의료 관광 산업 활성화 ∙ 차세대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조성 ∙ 서비스산업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반려동물 테마파크 ∙ 위락시설 ∙ 미술관 ∙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구대공원 조성사업도 오는 2024년 완료된다. 시공예정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선화동 한신더휴 리저브’를 내년 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75 ~ 84㎡ 41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 및 산 ∙ 학 ∙ 연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인근에 92만 여㎡ 부지에 상업 ∙ 업무 ∙ 주거 ∙ 문화 등의 기능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KCC건설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안락 스위첸’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전용 84 ~ 101㎡ 220가구 및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업무 ∙ 상업이 융합된 센텀 웨이브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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