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규모 3년 새 62% 늘려"
"50대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규모 3년 새 62% 늘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정부가 사모펀드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선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 규모가 약 3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자산규모 상위 50대 자산운용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까지 자산운용금액은 총 1142조1979억원으로, 2017년 12월(911조3947억원) 대비 2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설정 잔액은 363조4547억원으로 2017년 말보다 61.7%가 늘었고, 같은 기간 증권(-2.8%)이나 부동산(-22.8%), 특별자산(-15.6%) 등의 설정잔액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50대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 규모는 자산운용내 집합투자 규모의 56.1%를 차지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 등 잇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의 불안감은 높아졌지만, 자산운용사는 변동성과 위험도가 높은 사모펀드의 의존도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 집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사모펀드 설정 잔액이 48조원으로 5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43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41조원), KB자산운용(22조원), 키움투자자산운용(18조원) 등이 상위 5위에 들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자산운용사가 위험성이 큰 사모펀드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영업수익 대비 급여 비중은 평균 30%에 육박한다"며 "사모펀드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