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돋보기]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풍부한 글로벌 역량으로 韓뉴딜 선도
[CEO 돋보기]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풍부한 글로벌 역량으로 韓뉴딜 선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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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 뉴딜의 글로벌화 선도
- 그린·디지털 뉴딜 투자 '앞장'
- 2021년은 '디지털 수은' 원년
-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 지원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풍부한 글로벌 경험과 유연한 리더십으로 한국판 뉴딜을 선도한다. 또 본격적으로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내재화할 방침이다. 정책금융 리더 역할에 충실한 방 행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역량 겸비한 정책금융 리더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취임 1년을 넘긴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한국판 뉴딜의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방 행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0월 제21대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1984년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방 행장은 기획예산처에서 산업재정과장, 재정정책과장을 거쳤다. 그는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장,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 예산 및 경제정책 분야 요직을 두루 지냈다. 

또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를 취득하고 지난 2000~2003년 세계은행 파견을 통해 선임 공공개발전문가로 근무한 바 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방 행장은 뛰어난 글로벌 역량과 함께 유연한 업무 스타일을 겸비해 내부 평가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취임 1년 간 무난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국판 뉴딜을 선도적으로 이끌면서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추진 계획에 맞춰 수은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린·디지털 뉴딜 투자에 선도적 역할


우선 방 행장은 2030년까지 여신잔액 140조원의 30%를 그린 뉴딜(24%)과 디지털 뉴딜(6%) 등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풍력·태양광발전 ▲5세대(5G) ▲인공지능(AI) 지원을 확대한다.

그린 뉴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연구개발(R&D), 시설투자자금, 수출에 필요한 운영자금,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해외투자자금을 지원한다는 게 방 행장의 계획이다.

또 K-뉴딜 글로벌화를 위해 내년 5조원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총 30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아울러 방 행장은 한국판 뉴딜 사업을 영위하는 강소기업을 찾아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전북 전주에 소재한 비나텍,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전주의 효성첨단소재를 찾아 그린뉴딜산업 성장동력을 위한 금융부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경영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방 행장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확대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수은은 효성화학의 베트남 화학제품 생산시설 구축에 2억1500만 달러(약 2515억원) 규모의 신디케이션(협조융자)을 주선했다.

한화에너지의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ESS) 프로젝트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5620만 유로(약 786억원)를 제공한 바 있다. 미국 현지 연료전지 제조사 운영자금으로 두산퓨얼셀에도 2000억원을 지원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0월 28일 한국판 뉴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북 전주의 비나텍을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0월 28일 한국판 뉴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전북 전주의 비나텍을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디지털 금융 강화...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디지털 금융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 방 행장은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와 자동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2021년을 명실상부한 '디지털 수은'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ESG의 중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여신·채권발행 중심 ESG 체계를 개편해 은행 운영 전 분야에 'ESG 경영'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그는 "K-뉴딜, 혁신성장, 건설플랜트, 중소기업을 망라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디지털 전환과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수은에 최적화된 디지털화와 ESG의 수은 내재화를 목표로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 행장은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앞장섰다. 수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계 자금공급 계획을 당초 3조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늘린 5조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밖에 자동차부품 관련 중소‧중견기업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했다. 다만, 내년 3월까지 만기를 연장한 코로나19 관련 대출이 부실여신으로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잠재적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난 7월 정부로부터 5783억원을 출자받아 자본금을 확충했다”며 “수시로 점검에 나서는 등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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