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이슈] 코로나19 여파에 영업점 제한·감원 한파...증권업계 최대 실적 기대
[금융 주간이슈] 코로나19 여파에 영업점 제한·감원 한파...증권업계 최대 실적 기대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번 주 금융권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권 인원제한과 인원 감축 한파가 불었다. 이에 비해 증권업계는 주식 투자자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전국 은행 지점 내 대기 고객이 10명 이내로 제한됐다. 인원제한으로 영업점에 들어오지 못하는 고객은 영업점 출입구 등의 고객 대기선에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영업점 대기 공간(객장)의 고객을 가급적 10명 이내로 제한했다. 또 입장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영업점 출입구 등에 고객 대기선을 표시하고, 고객 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하도록 안내했다.

객장 안에서는 한 칸 띄워 앉기, 직원과 상담고객 간 거리 2m(최소 1.5m) 등의 지침을 운영한다. 영업점 공간이 좁아 상담 거리를 1.5m까지 늘이지 못할 경우 일부 창구를 폐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연말연시 금융수요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한 방역강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개별 은행은 기본원칙을 유지하되 각 영업점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이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투입됐고,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의 호실적으로 연결된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모회사),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올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886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7392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금융지주가 1875억원으로 가장 많은 4분기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그 뒤로 미래에셋대우가 1647억원,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4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1495억원, 1431억원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에는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저출산 기조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 영업 환경 등 업황이 악화하면서 보험사들이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1991년 한국 진출 이후 30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수석급 이상 직원 가운데 1977년 이전 출생자 또는 20년 이상 근속자가 대상이다.

지난 5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보험업계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KB금융의 또 다른 생명보험 자회사 KB생명과 향후 합병할 것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항아리형 인력 구조 개편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보험업계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인재를 수혈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많은 보험사들이 ‘항아리형’ 인력 구조 탓에 인사 적체와 높은 인건비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보험업계의 ‘구조조정 한파’는 더 매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도 올해 상반기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6월 삼성생명 역시 ‘공로휴직’이란 이름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10년 이상 근속,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 받았다.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롯데손해보험도 희망퇴직을 실시해 400여명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영업이 위축되고 어려운 보험업황이 지속되면서 구조조정 등 긴축경영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은 만큼 점포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