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사전 점검 및 사후관리 대폭 강화"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사전 점검 및 사후관리 대폭 강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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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열린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장 활력과 도약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야 한다"며 “거래소는 불공정거래를 근절해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세조종 등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효율적 감시망 구축에도 힘 쓸 것이라는 방침이다. 

또한 “기업공시 및 상장관리 측면에서도 투자자 보호의 강도를 높이겠다”며 “정보의 열위에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중요정보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기업의 공시역량과 내부통제를 개선하고,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폐지 제도와 절차를 개선해 한계기업의 적시 퇴출과 함께 회생가능 기업의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시장 건전성 제고에도 역점을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혁신·성장기업이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제도도 미래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BDC(기업성장투자기구) 도입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K-뉴딜 관련 ETP·파생상품을 제공하고, SRI(사회책임투자)채권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증가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 활성화 등 시장간 국경 없는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거래소도 거래제도와 시장시스템 성능을 글로벌 탑티어(Top-Tier) 수준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호가단위, 대량매매 제도 개선으로 시장참가자의 거래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알고리즘거래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다양한 신상품 공급을 확대해 시장참가자의 효율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며 “ESG 관련 지수·상품 등을 확대하고, 해외 소수종목형 ETN, 주식형 액티브 ETF 등 시장 니즈가 많은 상품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표금리 개선 등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단기금리 선물시장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해, 코로나의 긴 어둠 속에서도 우리 자본시장은 경제 회복에 대한 작은 희망의 빛을 보여 줬다”며 “새해에는 이 작은 빛이 커져서 우리 경제를 비추고, 자본시장은 실물경기 회복을 발판으로 큰 도약을 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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