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선호도 1위 증권사는 어디
개미투자자 선호도 1위 증권사는 어디
  • 이창환
  • 승인 2014.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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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 6M 어워드' 설문조사 결과 키움증권 1위
가장 신뢰하는 보고서는 삼성증권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증권사로 키움증권이 선정된 것은 이 회사의 업계 최저 수수료 정책과 개미투자자 친화 전략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의미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0년 무점포 온라인 주식거래라는 파격적인 사업구조를 선보이며 증권업계에 등장했다.
 
설립 당시만 해도 무점포라는 생소한 사업구조와 낮은 인지도 등으로 인해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매매수수료를 다른 증권사의 4분의1 이하 수준으로 낮추면서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HTS 사용이 증가하면서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사들을 제치고 설립 4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다.

파격적인 수준의 매매 수수료는 물론 오프라인 영업점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HTS 경쟁력과 온라인 영업을 강화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팍스넷 설문조사에서 가장 편리한 MTS를 제공하는 증권사와 가장 합리적인 모바일 수수료를 받고 있는 증권사 항목에서 키움증권이 1위를 차지한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증권사에서 키움증권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삼성증권 역시 증권업계에서 주목 받는 회사들 중 하나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기업 삼성의 계열사라는 네임밸류와 자산관리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증권사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등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삼성증권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은 다른 증권사들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1억원 이상 예탁 고객은 7만5400명으로 경쟁 증권사를 압도했다.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고액자산가 수가 많아야 하는데 삼성증권이 관리하는 고액자산가는 다른 증권사 대비 60%가량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는 10년 넘게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와 1000여명의 PB(프라이빗 뱅커)가 기반이다.
 
이 회사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신뢰성이 가장 높은 분석보고서를 만드는 증권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준 높은 리서치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체계화된 애널리스트 교육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리서치 분석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고객중심경영을 통해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올해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연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다.
 
가장 편리한 HTS를 제공하는 증권사로 꼽힌 대신증권 역시 주목 받는다. 대신증권은 지난 1980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주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주식시장 사이버 거래의 물꼬를 텄다.

특히 1997년에는 국내 최초의 HTS인 사이보스를 서비스하며 사이버 주식거래의 강자로 떠올랐다. 사이보스는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고 직관적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보유한 HTS로 정평이 났다. 이후 2004년에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거래시스템을 태국과 대만 등 외국에 수출하기도 해 명성을 높이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트레이증권 역시 4개의 설문 항목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키움증권과 함께 국내 온라인 증권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키움증권과 같은 사업모델을 갖고 있었지만 후발주자인 키움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개설하는 등 현재는 종합증권사로 사업 모델을 전환했다.
 
증권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팍스넷 6M 어워드'는 실제 투자활동을 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인 만큼 증권사들이 한해동안 얼마나 친(親)고객적인 마케팅과 연구활동을 했는가의 실질적인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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