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배터리·레버리지 지난해 ETF 수익률 최상위권
헬스케어·배터리·레버리지 지난해 ETF 수익률 최상위권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헬스케어·배터리 등 신산업 관련 ETF와 레버리지 ETF가 수익률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작년 ETF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KBSTAR 헬스케어'[253280](100.8%)가 전체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이어 'KODEX 2차전지산업'[305720](98.5%, 6위), 'TIGER 2차전지테마'[305540](95.4%, 8위), 'KODEX 미국FANG플러스(H)'[314250](92.4%, 10위) 등 신산업 관련 ETF 4종이 수익률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 'TIGER 200 IT레버리지'가 수익률 108.9%로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지수 상승률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 6종이 작년 증시 상승장을 타고 수익률 10위권 안에 들었다.

반면 'KODEX WTI원유선물(H)'과 'ARIRANG 200선물인버스2X'가 각각 66.1%, 59.1% 하락해 손실률 1, 2위를 기록하는 등 작년 유가 하락의 타격을 받은 원유 ETF와 지수 상승률의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들이 수익률 최하위권에 들었다.

한편 전체 ETF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기준 52조365억원으로 1년 전(51조7123억원)보다 0.6% 늘었다. 이중 코스피200 등 시장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순자산총액 비중은 42.0%로 전년(55.7%)보다 크게 축소됐다.

반면 국내 업종섹터(2.9%→7.5%), 국내 채권형(7.3%→10.6%), 해외주식형(4.5%→8.1%) 등 ETF의 비중은 커져 그간 시장 대표지수 위주였던 ETF 시장이 다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8433억원으로 전년(1조3332억원)의 약 3배 가까이로 부풀었으며,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중 최저로 떨어진 작년 3월 19일에는 14조원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 비중이 43.0%, 37.8%로 전년보다 4.4%포인트, 9.1%포인트 각각 커진 데 비해 기관의 비중은 19.2%로 13.6%포인트 작아졌다.

거래소는 "작년 한국형 뉴딜·헬스케어·비대면 등 시장 추세에 부합하는 새로운 테마형 상품을 중심으로 47개 종목을 신규 상장하고 관심이 저조한 소규모·저유동성 종목 29개를 상장폐지하는 등 ETF 상품 라인업을 정비했다"며 "시장변동성 증가로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에 쏠림현상이 벌어지자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기본예탁금 도입 등 건전화 방안을 시행해 시장을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또 거래소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대비 ETF 순자산총액 비율이 2.4%로 미국(12.6%), 영국(13.2%), 독일(13.3%) 일본(7.7%) 등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ETF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