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작년 '가전' 덕 본 LG전자, 올해는 '전장' 업고 날갯짓
[비즈 이슈] 작년 '가전' 덕 본 LG전자, 올해는 '전장' 업고 날갯짓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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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20년 4분기 영업이익 6198억원 전망…전년比 500%↑
캐나다 '마그나'사와 합작법인 설립…전장사업(VS)부 흑자 전환 '기대'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비상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가전사업 부문 성장세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면, 올해는 전장사업 부문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2020년 4분기 영업이익 6198억원 전망…전년比 500%↑

[사진: LG전자 제공]
[사진: LG전자 제공]

7일 가전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0년 4분기 매출 17조8603억원, 영업이익 619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508.83% 각각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 추세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 매출은 6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며, 영업이익은 사상 첫 3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호실적 전망의 배경에는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가전사업(H&A)부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TV 등 가전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생활가전과 TV가 주력인 LG전자는 특수를 만끽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3분기 가전사업부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캐나다 '마그나'사와 합작법인 설립…전장사업(VS)부 흑자 전환 '기대'

[사진: LG전자 제공]
[사진: LG전자 제공]

이처럼 실적 기여도가 높은 가전사업부와는 달리 전장사업(VS)부는 스마트폰사업(MC)부와 함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지난 3분기 스마트폰사업(MC)부는 14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전장사업(VS)부는 6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은 일찌감치 배터리에 이어 전장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전장사업 강화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해외 자동차 부품업체와의 인수·합병(M&A)를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말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자체 보유한 전기차 부품 기술력에 마그나의 고객 네트워크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LG전자 전장사업부의 적자 폭 감소 및 흑자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성장의 기회가 풍부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전장부품 매출비중은 올해 10%, 내년 11%로 예상한다. 이 부분 영업이익은 지난해 4241억원 적자에서 올해 31억원 흑자, 내년 156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미국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Alphonso Inc.)'을 인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알폰소는 독자 개발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 받아 현재 LG전자를 포함해 샤프, 도시바 등 글로벌 유력 TV 제조업체들과 지속 협업해오고 있다.

이번 인수는 하드웨어 중심인 기존 TV 사업 구조에 콘텐츠 역량 더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측은 "이번 인수는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며 하드웨어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이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유망 업체를 인수하며 시너지를 꾀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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