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작년 코로나 위기도 이겨낸 삼성전자, 올해 전망도 '맑음'
[비즈 이슈] 작년 코로나 위기도 이겨낸 삼성전자, 올해 전망도 '맑음'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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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36조 전년비 29.5%↑…반도체 효자 노릇 '톡톡'
올해 50조원 전망…D램 가격 상승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슈퍼호황기에 접어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 지난해 영업익 36조 전년비 29.5%↑…반도체 효자 노릇 '톡톡'

​지난 4일 이재용 부회장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사진: 삼성전자 제공]
지난 4일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5조9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6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늘었다. 매출은 전반적으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4분기만 보면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7%, 영업이익은 25.7% 각각 증가했다.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둔화했지만, 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원달러 환율 급락 등 영향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호조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 주력 사업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반도체사업에서 3조원~4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증권가 추정 CE부문의 영업이익은 8000억~9000억원대 수준이다. 지난 한 해 가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수요 증가로 ‘비스포크’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TV의 경우 연간 기준 2019년(4407만대)보다 늘어난 4900만대 이상(옴디아 집계 기준)을 팔아치우며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이 밖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과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은 각각 약 2조원,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올해 50조원 전망…D램 가격 상승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사진: 삼성전자 제공]

올해 실적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실적 향상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반도체 부문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의 경우 올해 D램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로 인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약 5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에 약 53조원~58조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또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도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추격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2018년 15조원 내외였던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올해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2022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의 상승이 지속할 것이고,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자율 주행 시장이 열리면서 새롭게 쓰일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이 이끌 거대한 반도체 사이클이 삼성전자의 메모리.비메모리 모든 부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D램 투자 규모 축소가 가격 흐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스마트폰 점유율 개선 등 내년도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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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2021-01-08 18:28:23
저랑 결혼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