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소식에도 '7%' 하락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소식에도 '7%' 하락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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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프로젝트명: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안정성을 발표했단 소식에도 하락 마감했다. 결과 자료의 통계적 유의성에 한계를 보이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만9000원(7.5%) 하락한 35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만3900원(8.19%) 떨어진 15만5900원, 셀트리온제약은 2만2600원(9.84%) 내린 20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셀트리온 측은 자체 개발한 렉키로나주의 임상2상 결과에 대해 위약군 대비 중환자 발생률을 54%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 임상 2상은 327명의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약을 투약한 환자들은 위약(가짜약)군보다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는 68% 이상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치료를 받은 후 발열 등 임상 증상을 회복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도 수일 단축됐다”며 “렉키로나주 투여군은 회복을 보이기까지 5.4일이 걸려 위약군 대비 회복 기간을 3일 이상 줄였다”고 했다.

폐렴을 동반한 중등증 환자군의 경우에는 회복 기간이 5.7일로 집계돼 위약군보다 5.1일 단축됐다. 또 50세 이상의 폐렴 동반 환자의 회복 기간은 6.6일로 위약군의 회복 기간 대비 6.4일 짧았다.

다만 업계는 결과 자료의 통계적 유의성에 한계를 보이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당연히 미국이나 유럽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상결과 효과가 좋았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도 현지 미국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율이 20%에 불과하다”며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되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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