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미래에셋 역대급 실적 기대...새 역사 쓰는 '박현주 신화'
[CEO돋보기] 미래에셋 역대급 실적 기대...새 역사 쓰는 '박현주 신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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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 지난해 '역대급 실적' 예상
- 박현주 회장의 '창업 신화' 다시 주목
- 글로벌 투자금융회사 육성의 꿈
- 청년인재 육성하며 사회공헌 적극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자본시장의 개척자’ ‘최고의 금융 전략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따라다니는 별명이다. 그리고 박 회장이 또 다시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미래에셋이 지난해 이른바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창립자인 박 회장은 증권, 자산운용, 보험, 캐피털 등 여러 부문의 계열사들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기업을 키우는 일 뿐만 아니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 2020년 '역대급 실적'으로 새 역사 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3분기만에 세전이익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미 전년도 전체 수익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그룹 설립 후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법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또 모든 계열사들이 업계를 선도하면서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법인 실적은 그룹 전체의 20%에 육박할 정도로, 미래에셋은 글로벌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미래에셋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2000억원(2443억원)을 넘었다.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해외투자를 늘려온 결과다. 그룹 고객자산 역시 9월 말 기준으로 총 53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전년에 비해선 약 77조원 늘어난 규모다.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200억원이다.

이미 2019년 연간 영업이익 7279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 영업이익 18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면 연간 1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개인의 활발한 증시 참여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까지 25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1212억원)보다 88%나 급증했다. 해외시장 확대 전략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705억원이다. 이미 2019년 한 해 실적(674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019억원이다. 누적 세전이익은 1358억원으로 5년 넘게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다시 주목받는 박현주 회장의 '창업 신화'

미래에셋 계열사들의 호실적 소식에 '박현주 신화'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투자자문회사를 직접 차려 활동했다. 여러 증권사에서 영입 제안을 했지만 거절했다.

그리고 시장분석을 배우기 위해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영업부에 입사했다. 그후 3억원 규모의 법인 주문을 체결하면서, 3개월 만에 대리로 승진했다.

그는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회사를 옮겼고, 1996년 32세의 나이에 당시 국내 최연소 지점장이 됐다. 또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렇지만 더 큰 포부를 갖고 있었다.

당시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 이른바 8명의 '박현주 사단'을 이끌고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했다. 또 미래창업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잇따라 설립했다.

이어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 박현주 1호’를 선보였다. 박 회장의 영역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을 세웠으며, 미래에셋생명을 증시에 상장시켰다.

또 대우증권을 인수하고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해 초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를 출범했다. 그후 해외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키워나가고 있다.

[사진=미래에셋박현주재단 홈페이지 캡쳐]
[사진=미래에셋박현주재단 홈페이지 캡쳐]

◆ '사람이 먼저' 청년인재 육성에도 적극

단지 기업을 키우는 것만 잘 하는 게 아니다. 박 회장의 경영 철학 중 하나는 바로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 정신'이다. 이를 실철하기 위해 박 회장은 장학·사회복지·기부 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미래에셋 설립 후 10개월 만인 1998년 4월 1억원을 출자해 미래에셋육영재단을 세웠다. 2000년에는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추가로 설립했다.

또 재단을 통해 해외교환 장학사업, 청소년 글로벌문화체험 등 해외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단의 대표사업인 ‘해외교환 장학사업’을 통해서 현재까지 50개국에서 총 5817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밖에 아동과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 기회에 소외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글로벌 문화체험단, 비전 프로젝트, 금융진로교육 등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프로그램의 전체 수혜자는 1만6121명에 달한다. 또 박 회장은 '투자와연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새로운 투자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것이다.

이 센터를 통해선 근로자 퇴직연금 교육 및 예비 퇴직자 대상 투자·연금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박 회장이 2010년부터 개인배당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한다는 사실도 눈길을 모은다.

지난 2010년부터 이어진 박 회장의 배당금 기부금액은 2019년도 17억원을 포함해 10년 동안 총 25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전 뽑은 2020년 봄학기 해외교환 장학생 343명에게 약 17억7000원을 지급했다"며 "사회복지사업 비용은 약 16억7000원으로, 코로나19 및 수해복구 등의 지원에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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