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우량주 랠리로 뜨거워진 韓증시··· "공매도가 찬물 끼얹을라"
[마켓 이슈] 우량주 랠리로 뜨거워진 韓증시··· "공매도가 찬물 끼얹을라"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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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량주 중심 등락률 최대 30%↑
- 공매도 3월 재개 "상승장에 찬물"
- 공매도로 외국인 자금 유입 긍정적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를 열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우량주를 대거 사들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3월에 재개할 예정이어서, 주식시장이 위출될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우량주 랠리에 증시도 신바람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9.13%다. 주식을 대거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린 일등 투자 주체는 개인이었다.

이 기간 개인은 이들 종목을 무려 160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도 7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비해 기관은 17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37.89% 올랐다. 

또 현대차(30.47%), 현대모비스(27.98%), SK(27.23%), 포스코케미칼(26.44%), LG(24.00%), LG화학(22.57%), 삼성SDI(19.27%), 기아차(18.27%)가 뒤를 이었다. 시총 1~2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10% 넘게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13.20%)은 10% 넘게 하락했다. SK바이오팜(-8.28%), 한국전력(-5.29%), 신풍제약(-4.84%), 셀트리온헬스케어(-4.36%), 넷마블(-3.80%), 셀트리온(-1.81%) LG생활건강(-1.48%)도 떨어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거란 확신은 여전히 강해 보인다"며 "주식 중에서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우량주에 개인들이 몰리고 모습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들이 펀드 등을 환매해서 직접투자에 동참할 정도로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다"며 "투자 패러다임 변화를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공매도 재개에 증시 위축 우려


그러나 공매도가 증시 호황에 찬물을 끼얹을 거란 우려도 쏟아진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15일 종료되는 공매도 거래 금지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27일 금융위가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을 발표한 뒤 2350선에서 거래되던 코스피는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3200선을 터치하고 3150선에 자리잡았다. 단순 계산으로 이 기간 상승률은 33%다.

하지만 공매도가 재개 되면 증시는 다시 위축될 수 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지난 1년간 억눌려온 공매도 매도물량이 폭발하면서 주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2200선까지도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재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은 공매도 재개 재검토 주장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공매도 재개시 펀더멘탈 취약 업종이 타겟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괄적 해제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공매도에 순기능도 있다. 현재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된 면도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면 리스크 대비 수단이 생겨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3월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시장조성자 제도개선,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의 제도 개선을 마무리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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