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S펜 신기술로 日 와콤 넘는다
코스닥 상장사, S펜 신기술로 日 와콤 넘는다
  • 전필수
  • 승인 2014.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TV 전필수 기자]코스닥 상장사들이 일본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디지타이저(Digitizer) 시장 침투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상장사는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타이저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화면 위에 스타일러스 펜으로 필기하듯이 터치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갤럭시의 S펜이 바로 이 기술을 활용해 작동된다. 삼성전자의 S펜은 애플 등 타사와 차별화된 기능으로 주목받으며 지금까지 수년째 티지타이저 기술 제품의 수량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디지타이저의 기본 기술이 일본 와콤사의 특허로 장악당하다시피 돼 있다는 것. 전세계 디지타이저 시장의 85% 이상을 장악하는 와콤사는 고유 특허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하면서 디지타이저 산업계의 고유명사화가 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와콤사의 특허기술이 완벽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빈 틈을 노리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와콤사의) TSM와 디스플레이 아래의 큰 면적의 FPCB연성기판으로 만들어진 센서패턴은 엄청난 단가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커버글라스 위에서 작동하는 디지타이저펜 신호를 디스플레이 하단의 연성기판에서 인식을 하다 보니, 센서 감지 속도도 느리고 정전용량방식의 일반 터치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S펜으로 필기를 하면 손가락으로 터치가 인식되지 않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빈 틈을 노리고, 코스닥 상장사들이 치고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는 지난 3분기부터 삼성전자로 디지타이저 소재필름 공급을 개시하면서 실적과 주가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은 인쇄전자기술을 이용해 업그래이드된 센서 패턴을 발표했다.

는 디지타이저 세트 솔루션 분야에서 기존 솔루션을 완전히 뒤흔드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업설명회를 통해 밝힌 트레이스의 일명 ‘T 디지타이저’는 와콤과는 달리 비싼 FPCB연성기판을 없애고, 제조도 간편해진 솔루션으로 저단가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트레이스의 디지타이저는 펜의 기울어진 방향을 인식해 필체의 방향성을 나타낼 수 있음은 물론이고 펜으로의 필기 시에 동시에 정전용량방식의 손가락 터치가 인식되는 진일보한 디지타이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 많은 세트 업체들로부터 시연과 기술 세미나 요청이 쇄도해 업무가 힘들 정도"라며 "40% 이상 저렴한 공급단가와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와 디지터이저 터치가 동시에 가능한 장점을 무기로 국내외로 연말을 기점으로 TSM과 일체화된 단일 세트 모델로 범용 표준 모델로 시장 공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스는 이를 기반으로 TSM과 디지타이저를 묶는 사업 모델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실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