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최대 실적' KB캐피탈, 중고차시장 중심에 선다
[비즈 이슈] '최대 실적' KB캐피탈, 중고차시장 중심에 선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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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최대 실적 예상...'KB차차차' 급성장
- 금소법 시행 앞두고 중고차 소비자 보호 총력
-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

KB캐피탈이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최대 실적으로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KB차차차'가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또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며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 역대 최대 실적 전망...'KB차차차' 급성장 
 
18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총자산 규모는 12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2조3266억원이다.

2019년 말 11조1252억원에서 3분기만에 1조원 넘게 성장했다. 또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중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164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13.9% 증가한 규모다. 이미 2019년 3분기 누적 순이익 1194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KB증권(50.6%)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KB차차차'의 인기가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KB차차차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KB차차차 중고차 등록 매물은 2018년 10만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현재 전체 등록 매물은 평균 14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KB캐피탈 인증중고차'로 중고차 허위매물·허위정비이력에 대한 고객 신뢰도도 높아졌다. 

아울러 차량 홈 배송 서비스인 '보내줘차차차'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는 지난달 연임에 성공했다.

◆ 중고차 소비자 보호 총력...금소법TF팀 신설

KB캐피탈은 소비자 보호도 강화하고 있다. KB캐피탈은 3월 시행될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대비해 올해부터 금소법TF팀을 신설해 운영한다. 금소법TF팀은 기존 소비자 피해 예방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원칙을 준수하려는 것이다. 금융상품광고 및 스크립트, 약관, 약정서 등 소비자보호부 사전검토를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이나 부정확한 정보를 확인한다. 

또 소비자보호부서 사전 협의, 상품실무협의회를 통해 상품의 제· 개정, 중지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소비자 민원 분석을 통해 불완전한판매가 우려되는 점이나 개선해야되는 점을 수시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KB캐피탈은 헛걸음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헛걸음보상제도는 매물확인 후 방문예약했을 때 해당 차량이 없거나 다른 차량을 소개하면 고객에게 위로금 2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KB차차차에 등록 매물이 적정 시세에 올려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KB차차차 평균시세에서 현저히 벗어난 시세 예외 가격일 경우 광고등록 승인절차를 거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KB캐피탈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소비자보호 총괄 책임자(CCO)를 두고, CCO 산하에 소비자보호부를 운영중이다. 소비자보호부는 소비자보호제도를 운영하고 고객 민원 처리,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상근 4명·비상근 3명으로 금소법TF팀을 꾸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며 "허위매물신고제도 및 허위매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속도...미래 성장 동력 발굴

KB캐피탈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동남아시아가 시장 잠재력이 높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KB캐피탈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Sunindo Kookmin Best Finance) 설립에 대한 최종 인가를 취득하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공식 영업을 시작했다.

KB캐피탈의 두 번째 동남아시아 진출이다.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는 자동차 소매업과 인도네시아 전역에 호텔·부동산 사업을 하는 순모터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차·중고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소비재 할부, 오토바이 할부, 렌터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 초 KB캐피탈은 라오스 코라오그룹과 합작 자동차 할부금융사 'KB코라오리싱'를 설립하며 해외에 첫 진출했다.

2017년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순이익 21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19년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라오스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사업 역량을 키우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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