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 코로나19 전용 보험에 큰 관심···회의적인 반응도
[마켓이슈] 코로나19 전용 보험에 큰 관심···회의적인 반응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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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포함 주요 감염병보험 속속 출시
- "코로나 사태 장기화, 관련 보험 개발해야"
- 보험업계 "기존 보험 통한 보상이 타당"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관련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일부 보험사는 관련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대비할 보험이 대중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외국처럼 감염병 관련 보험을 더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보험업계는 회의적이다. 코로나19의 위험을 명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특화보험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보험 속속 출시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이를 보상받는 보험 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감염병 특화 상품인 (무)m특정감염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를 비롯해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 주요 특정 감염병 사망을 보장받는 보험이다. 보험료는 500원이다.  

추가 비용 없이 1년 만기에 사망보험금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모바일 가입 전용 상품으로 출시됐고 만 19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소액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비 할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대비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1년 보장에 보험료가 500원으로 소액이므로 부담 없이 가입해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에는 캐롯손해보험이 ‘캐롯 단기 질병 안심보험’을 출시한 바있다. 해당 보험이 보장하는 질병에는 코로나19 등의 감염병도 포함된다. 단, 일정 기간만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성 상품이었다.

여기에 택시 이용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를 대비한 안심보험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메리츠화재와 SK가스, 에스아이엠지(SIMG)가 함께 참여해 코로나19 전용 안심보험을 출시했다.

반반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택시를 탑승한 승객과 운행 기사에게 적용된다. 택시 이용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승객과 운행 기사 모두에게 일 10만원, 연 최대 100만원의 보상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뒤 이동 수요는 감소했지만, 안전한 이동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다"며 "반반택시는 예방부터 방역, 보상 체계를 모두 갖춰 안전한 이동을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감염병 보험 더 출시해야"vs"개발에 한계"


이처럼 감염병을 대비하는 보험들이 일부 출시되고 있지만, 관련 상품을 더 확산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보험개발원도 전염병 위험평가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코로나19 등 신종 전염병이 빈발하는 만큼 보장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서다. 현재 사망이나 실손의료 등은 보험으로 보상된다. 하지만 영업중단이나 여행 취소·중단, 행사취소 등을 보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험을 개발하려면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통계 수치나 이를 추정할 수 있는 통계 모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염병의 경우 이런 부분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보험개발원이 연구에 착수한 것이다.

일찌감치 감염병 관련 보험을 개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코로나19에 앞서 과거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 등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해외에선 감염병 전용 보험 개발 등에 한창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2018년 재보험사인 뮌헨리 등이 감염병 전용 보험상품을 선보였고 숙박, 여행업계 등에 판매했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별도 상품보다 기존 보험을 통한 보상이 더 타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남아 있고 기존 질병들과 크게 다른 만큼, 특화 보험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위험을 명확히 예측하기도 어렵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관련 보험이 출시됐지만 공포마케팅이란 비판도 나왔다”며 “최근에는 감염병에 대한 보험 보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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